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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우리의 희생 기억해준 한국에 감사 /빈센트 커트니

대한민국 국가기념일 지정, 참전용사로서 무한한 영광

  • 빈센트 커트니 턴투워드부산 제안자
  •  |   입력 : 2020-11-09 20:13:1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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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에 뛰어든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올해 2020년을 매우 자랑스럽고 고맙게 여기고 있다. 왜냐하면 11월 11일 턴투워드 부산 기념식에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하기 때문이다. 국무총리가 행사장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참전용사 없이 한국 전우들만 참석한다.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같은 시각, 세계 각국의 참전용사들이 부산을 향해 전장에서 희생되었거나 함께 싸운 동지를 위해 1분간 묵념을 하고 있다. 우리 참전용사들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이 행사를 주최하는 데 고마워하고 있다. 박 처장은 우리의 수많은 동지가 감사와 인식 부족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에 대해 사려 깊은 처신을 보여 주었다. 박 처장은 생존한 참전용사를 찾아가 감사와 이해를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참전용사들이 평생 안고 살아온 고통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올해 기념식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필자가 제안해 시작된 이 행사가 올해부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대한민국의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데 대해 무한한 영광과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이런 변화가 아주 오래 전 이 땅에서 일어난 기적에 국제적인 관심이 더 많이 모여지리라 굳게 믿고 있다.

언어도 종교도 다르고 심지어 서로 본 적도 없는 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하나의 특별한 목적을 위해 한국으로 왔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그들은 가장 높은 인간 정신의 관점에서 기적적으로 하나가 되었다. 그들 모두는 무고한 한국인을 잔인한 침략자의 횡포로부터 해방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4만 명이 넘는 해외 참전용사들이 희생됐고 그 숫자의 세 배인 한국 군인도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 이 중 한국인을 포함해 2309명의 전몰 용사들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유엔기념공원을 거닐면서 묘비명을 꼼꼼히 볼 일이 있다면 이들이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유대교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다양한 민족이 이 신성한 땅에 묻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7세 나이에 전사한 호주와 캐나다 출신 앳된 군인의 이름이 각인된 청동 묘비는 이들이 이 끔찍한 전쟁에 뛰어들지 않았더라면 평범한 고등학교에 다녔을 것이고, 훗날 나이 들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것임을 말해준다. 전사자를 포함해 한국전 참전용사는 모두 총성이 멈춘 이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져 온 한국의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67년간 매 순간 총알과 폭탄이 아닌 지혜와 평화가 널리 확산됐고 정열적이고 현명한 한국인에게 축복을 가져다 주었다.

11월 11일 턴투워드 부산 기념행사에 이목이 쏠릴수록 ‘유엔의 도시’ 부산은 유엔기념공원의 후광과 함께 전 세계 유일한 성지로 인식될 것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이 숭고한 공간에 담긴 정신적 가치를 이해하고 당시 수많은 유엔 동맹국에서 온 우리 전우와 한국 군인이 이 신생 국가의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어떤 영광을 바쳤는지를 깨닫고 있다. 참혹하고 야만적이며 약탈적인 전쟁이 한국인을 굴복시키거나 정체성을 상실하게 만들지 않고, 오히려 명예를 가져다 주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전 세계 사람은 한때 지구촌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이 믿음과 단합된 목적에 따라 인류 보편적 목적과 업적 성취에 있어 어떻게 최상급 수준의 자유국가로 끌어올릴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에 살아남은 모든 참전용사들은 한국 국민이 우리의 희생에 가치를 부여하는 데 감사해 하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제안자·명예 부산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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