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기자수첩] 줄도산 내몰리는 어류 양식업계 /박현철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0-12-07 19:41:01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며칠 전 서울 한복판에서 일본산 참돔과 방어가 길거리에 무참히 내동댕이쳐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남해안 어류 양식 어민들이 일본산 활어의 무분별한 수입에 반대하며 항의차 벌인 상경 집회에서의 퍼포먼스였다.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동물 학대라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어민들은 일본산 수입 활어가 덤핑으로 들어와 국내 활어 가격을 원가 이하로 떨어트려 도산 일보 직전에 내몰렸다고 항변한다. 한마디로 ‘죽을 맛’이라는 것이다. 일본산 활어 수입은 2018년 1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수입 활어 전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시행하던 것을 이때부터 4%만 검사하도록 한 완화 조치가 주원인이라고 어민들은 입을 모은다. 또 기존 검역 과정에서 4, 5일 소요되던 수입 절차도 하루로 단축되면서 수입량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업계의 의견 수렴조차 거치지 않은 채 정부가 수입 검역 완화 조치를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것이 업계를 더욱 분통 터지게 한다. 겨울이 제철인 방어는 일본산 수입량이 2017년 748t에 그쳤지만 2018년 1484t으로 배가량 늘어났고, 2019년 2246t이 수입되면서 해마다 급격하게 늘고 있다. 어민들은 올해는 방어 수입량이 3000t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특히 올해 들어 일본 측에서 도쿄올림픽 연기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덤핑 물량을 쏟아내면서 국내 업계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

일본산 참돔은 그동안 ㎏당 800엔에 수입돼 운반비와 관세 등을 포함하면 출하가격은 1만3000원 선이었으나 올해는 ㎏당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덤핑하고 있다. 국내 어류 양식 생산원가인 kg당 1만 원 이하로 수입되면서 국내 업계는 판로를 아예 잃어버렸다. 남해안 가두리양식장 그물 안에는 출하 시기를 놓친 어류가 쌓여 있으며, 그만큼 어민의 한숨 소리는 더 깊어진다. 어류는 팔리지 않는데 사료비와 인건비 등은 계속 지출하면서 모두 줄도산 직전이다.

업계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수입산 검역 강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체 품종 개발, 유통 판로 확보를 위한 2차 가공식품 개발 등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 “정부는 우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국민이 안전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어류 생산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업계의 성토가 가슴 아프다.

사회2부 phcnew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임 예상된 부산환경공단 이사장도 교체 수순
  2. 2윤석열 캠프 PK 현역 4명 영입에 홍준표 측 “구태정치 표본” 견제구
  3. 3부산 월급쟁이 40%, 서러운 悲정규직
  4. 4내년부터 대출 2억 넘으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받는다
  5. 5원주민 90% 재정착에 투명성 확보…괴정5구역 재개발 가속도
  6. 6조봉권의 문화 동행 <24> ‘트랜스 유라시아’의 문화론
  7. 7공공기관 2차이전 차기정부 떠넘기나…김부겸 총리 발언 파문
  8. 84명 중 이재명과 붙어 이길 후보…야당 여론조사 딱 한 문항만 묻는다
  9. 9해양진흥공사, HMM전환사채 6000억 원 모두 주식으로 바꿔
  10. 10요즘 뭐 봐요- 김은희·전지현 만났는데…중구난방 스토리, 산으로 갈라
  1. 1윤석열 캠프 PK 현역 4명 영입에 홍준표 측 “구태정치 표본” 견제구
  2. 2공공기관 2차이전 차기정부 떠넘기나…김부겸 총리 발언 파문
  3. 34명 중 이재명과 붙어 이길 후보…야당 여론조사 딱 한 문항만 묻는다
  4. 412·12 쿠데타 권력 쥐어, 6·29 선언…민주화 수용
  5. 5문 대통령 손잡고 원팀 강조한 이재명…야당은 “명백한 선거개입” 맹폭
  6. 6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 국가장으로...김총리 "예우에 만전"
  7. 7직원 수 23배 차에도…지방공기업 평가지표 ‘천편일률’
  8. 8서병수 내년 부산시장 재출마 시동? 측근 그룹 ‘국가의 품격’ 포럼 꾸렸다
  9. 9말 많던 이준석표 ‘공천 자격시험’ 결국 치른다
  10. 10여당 ‘원팀 선대위’에 쏠린 눈…PK선 최인호 역할론 부상
  1. 1부산 월급쟁이 40%, 서러운 悲정규직
  2. 2내년부터 대출 2억 넘으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받는다
  3. 3원주민 90% 재정착에 투명성 확보…괴정5구역 재개발 가속도
  4. 4해양진흥공사, HMM전환사채 6000억 원 모두 주식으로 바꿔
  5. 5담보 있어도 소득 적다면 대출 제한…이용자 13%(내년 1월 기준)에 영향
  6. 6노후주택 5000호 리모델링 지원…주거 안전망도 구축
  7. 7내년 초 수소차도 셀프 충전소 생긴다
  8. 8부산 교통시설부담금 167억 교부, 동김해IC-식만JCT 도로 등 2곳
  9. 9남부발전,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준공…年 25만 가구분
  10. 10다음 달 12일부터 유류세 20% 인하
  1. 1연임 예상된 부산환경공단 이사장도 교체 수순
  2. 2도급택시에 관용 없다더니…7년간 불법업체 감차 그쳐
  3. 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허가 보류
  4. 4성우하이텍 임직원 100여 명 사랑의 헌혈
  5. 5의령·함양군 작은 학교 살리기…LH 임대주택 입주자 내달 모집
  6. 6새벽 도로 달리던 SUV, 트레일러 들이받아 운전자 사망
  7. 7SUV가 버스정류장으로 돌진...운전자 1명 사망
  8. 8국립공원 도시락 서비스 야영장까지 확대
  9. 9국내 코로나 1900명대로 치솟아, 수도권 비중 급중
  10. 10프로포폴 투약 혐의 이재용, 1심 벌금 7000만 원
  1. 1프로구단-지역 상생 리스타트 <4> 미국 구단-지자체 시설 갈등
  2. 2프로야구 중계 4사, KBO 상대 손배소
  3. 3‘황심’ 얻은 아이파크 박정인·최준
  4. 4“스포츠 인기 높이려면 좋은 시설 마련은 필수”
  5. 5고진영 세계랭킹 1위 탈환…4개월 만에 넬리 코다 제쳐
  6. 6사직야구장 재건축 ‘본궤도’…부산시 기금에 롯데도 일부 부담
  7. 7볼넷 남발 ‘송곳존(스트라이크존)’ 손질…경기 박진감 되찾을까
  8. 8유영 그랑프리 동메달…차세대 간판 ‘이름값’
  9. 9여자 아시안컵 축구 본선 12개국 확정…한국 대표팀, 첫 번째 우승 노린다
  10. 10인터넷망 사고로 연기된 삼성화재배 바둑 8강전, 26일 대회 다시 치른다
PK상임위장의 지역발전 약속
민홍철 국방위원장
대선주자를 만나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文정부 탈원전 정책 손볼 것…원전 밀집 PK 피해는 보상”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2021년 6월 25일 아침에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무위자연(無爲自然) 정신으로 살아가기
기고 [전체보기]
소통과 첨단의 공간 엘리베이터 /김지문
‘청렴’ 국민이 신뢰하는 올바른 방향 /이재영
기명칼럼 [전체보기]
복지국가 지속가능성과 기본소득
“일본, 대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 같은 선거토론 회피 모의…‘제2 김대근’ 다신 없어야 /임동우
일본 군국주의 살풀이로 전락한 올림픽 /권용휘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지금 한국인은 어리둥절하다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야망과 깜냥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수신(修身)을 위한 음악 선비음악
판소리 공연의 매력
도청도설 [전체보기]
시험 치는 지방의원
울산의 드론 택시
독자의 소리 [전체보기]
앞치마 입은 자영업자 영정사진 /김옥숙
슬기로운 코로나19 대처방법 /신우원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한국 ‘어묵탕’과 일본 ‘오뎅’의 차이
감칠맛이라는 배후세력
사설 [전체보기]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역사적 공과 되새겨야
격무 내몰린 보건 인력…위드 코로나 제대로 되겠나
수소칼럼 [전체보기]
수소경제는 부산 성장의 기회 /이욱태
여론 광장 [전체보기]
코로나시대 커뮤니티 비즈니스 ‘관광두레’ /조윤미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혁신, 엑스포 그리고 해리티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중국 정부가 악수를 두고 있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이재명 국감’ 관전기
일상 회복으로 가는 길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너 해봤어?
정책 제언 [전체보기]
지방대학 대위기 ‘준공영제’로 넘자 /김종한
가상화폐 정책과 블록체인 특구 /김홍배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필하모니 감상시간
오월의 노래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다시’ 검찰을 생각한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영화 속의 와인
최고의 와인은 어디에 있을까?
특별기고 [전체보기]
‘대한민국 부산호’ 항해가 성공하려면 /오성근
공공콘텐츠 없인 북항 성공 없다 /서의택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불이선란’의 인장
임희지의 ‘난초’
  • 맘 편한 부산
  • 2021조선해양국제컨퍼런스
  • 제10회 국제신문 골프대회
  • 제23회부산마라톤대회
  • 극지논술공모전
  • 조선해양사진 및 어린이 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