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독자의 소리] 확충 절실한 공공의료 /안경숙

  • 안경숙 부산시 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  |   입력 : 2021-04-04 19:34:51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었다. 최근 CNN 보도를 보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3000만 명을 넘었고,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 수도 크게 줄어 안정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 26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어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봄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4차 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일부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일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급증할 경우 환자를 수용할 병상 부족 사태가 또 재연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마다 공공병원 병상이 없는 지역의 중증환자가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거나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대기하던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은 2019년 12월 말 기준 221개로 전체 의료기관의 5.5%에 불과하다고 한다. 공공병상 수는 6만 1779개 병상으로 전체 병상 수의 9.6%에 그쳐 OECD 평균 공공병상 수의 10분의 1 수준이며, 프랑스(61.5%) 독일(40.7%) 일본(27.2%)과는 비교가 안 된다. 또한 전체 병상에서 공공의료 병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역별로도 격차가 매우 크다. 제주도는 공공병상 비율이 32.1%, 강원도는 23.4%이지만 인천시는 4.5%에 불과하며, 울산시와 세종시는 공공병상이 전무하다.

이렇듯 우리나라 의료는 95%를 차지하는 민간 영역이 주도하면서 수요가 많은 대도시로 의료기관과 의료인이 몰리게 되고, 생명과 직결되지만 수익성이 낮고 위험도가 높은 진료를 기피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코로나 환자는 공공병원의 영역이라며 의료계가 병상 제공에 비협조적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일부 요양병원에서는 기존 입원환자들이 갈 곳이 없다며 지정 철회를 요구한다.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은 국민이 공공의료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도 공공의료 확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흐지부지하다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았다.

더는 공공의료 확충을 미뤄서는 안 된다. 고속도로 5~8㎞ 건설비용으로 500개 병상 규모의 공공병원 1개를 세울 수 있다고 한다. 즉, 서울에서 대전까지 고속도로 200㎞를 건설하는 예산이면 공공병원 25~40개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에서 유래한 ‘전복후계(前覆後戒)’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앞 수레가 뒤집힌 자국은 뒤에 있는 수레에게는 좋은 경계가 된다는 말이다. 앞의 실수를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코로나19가 언젠가는 종식되겠지만 과거의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등 감염병의 사례를 돌이켜보면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 머지않은 미래에 또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19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산시 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6. 6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10. 10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9일
  10. 10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배우 한선화
유튜브 쇼츠 정치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삼전 영업익 107조 시대…미래기금 지방우대 필요하다
‘부캉이 열풍’이 던진 부산관광 활성화의 과제
세상읽기 [전체보기]
빚을 물려받는 사회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