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한국 해운, 재건을 넘어 부활로 /김형준

  • 김형준 수출입은행 해양금융단장
  •  |   입력 : 2021-05-06 19:18:57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해운업계를 장식하는 키워드의 하나는 ‘사상 최고’고, 그 중심에 ‘HMM’이 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몰락 위기까지 갔던 한국 해운업이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이행으로 사상 최고의 이익을 시현하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등 공신은 단연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발주다. 대규모 선복 확충에 의한 규모의 경제로 HMM의 비용 구조는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이는 조선업에도 매우 큰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 조선이 중·일과의 경쟁에 밀려 2016년 최저점을 찍은 후 2018년 수주 1위로 재부상하고 2019, 2020년 조선사에 단비 같은 일감을 제공하며, 나아가 조선사의 컨테이너선 건조 역량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로써 작년 말 이후 글로벌 선주들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한국 조선사로 쇄도하는데도 큰 보탬이 되었다.

화물대란을 맞아 HMM 등은 임시 선박을 투입하며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수출품을 선적할 배를 구하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는 수출기업, 특히 중소수출기업을 위해 국적선사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국적선 적취율(2019년 47.1%)이 일본(63.1%)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 해운업 발전의 큰 제약으로 지적되어 온 만큼 이번 선사들의 노력은 앞으로 선·화주 간 장기운송계약 등을 통한 상생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해운시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운임은 정상화될 수밖에 없다. HMM을 위시한 해운업 전반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해운업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서는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해운업과 연관 산업 간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절로 체득한 지금이 적기다.

첫째, 친환경·고효율 선박을 지속해서 확보해야 한다. 해양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선박의 퇴출이 가속화되고 선사 간 원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선대 경쟁력 확보 없이는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선사들의 선박 직접 구매 못지 않게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선사에 선박을 빌려주는 한국형 선주사 설립이 조속히 검토되어야 할 이유다.

둘째, 해운사 스스로 해운업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지양하고, 기업 규모 성장에 걸맞게 경영시스템을 개선하며, 지배 구조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상업금융이 해운업을 찾게끔 안정성을 높이는 것은 해운사의 몫이다.

셋째, 선·화주 간, 선사-조선사 간, 선사 상호 간 상생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 국적선 적취율을 높이고, 한국 조선사 발주를 늘리고, 선사 간 제휴와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해운 변동성을 감안하면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수출입은행은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주력 해운사 유동성 지원 등 해운재건 노력에 적극 동참해 왔다. 지금은 컨테이너 구매금융 지원을 목전에 두고 있고, 또 글로벌 LNG 운송사업 진출을 추진 중인 우리 해운사 컨소시엄과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우리 해운업이 재건을 넘어 부활하는 긴 여정에 수출입은행은 손을 맞잡고 동반자로 늘 함께 할 것이다.

수출입은행 해양금융단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7. 7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통행료 면제 명암
논란의 AG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삼권분립 훼손하는 정파적 국감 안 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드골 대통령과 군복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