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특별기고] 공공콘텐츠 없인 북항 성공 없다 /서의택

시민 찾는 공간으로 재개발, 접근성 강화위해 트램 필요

  •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
  •  |   입력 : 2021-05-09 20:00:1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도시 성장의 역사는 현재 부산항 북항이 개항한 1876년으로부터 시작된다. 북항이 우리나라 최초의 관문 항만으로 개항한 이후 145년 동안 우리나라 주요 수출과 수입항으로, 또한 출국과 입국을 주도한 여객항으로,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많은 애환을 간직한 역사적 공간이다.

이젠 과거 전용 부두로서 임무를 마감하고 부산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 재개발로, 시민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다.

현재 북항은 재개발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북항의 공공 콘텐츠 사업 논란으로 추진 중인 트램에 대해 해양수산부가 제동을 걸어 시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항만 재개발의 주된 목적은 과거 지저분한 각종 항만 시설을 철거하고 시민들의 휴식과 위락,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상업시설과 기타 시설은 부차적인 목적으로,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항만 재개발의 성공 여부는 공공의 콘텐츠가 좌우하는데 공공의 콘텐츠라 함은 상업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시설이 아니라 시민이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공공성 있는 문화적 콘텐츠가 많이 포함된 것을 말한다.

특별히 항만은 도심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도심과 항만과의 접근성이 보장되지 못하면 항만 재개발은 실패하고 만다. 그래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트램은 북항의 핵심 시설로 이것이 좌초된다면 북항 재개발은 그 의미를 상실한다.

세계적인 항만 재개발의 성공 사례로 인정받는 호주 시드니의 ‘달링 하버(Darling Harbour)’와 일본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21’은 북항 재개발 계획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달링 하버에는 문화 관광 등 많은 공공의 콘텐츠 시설이 들어와 있다. 전시장과 컨벤션, 해양 박물관과 수족관 등의 볼거리가 있어 관광객을 유혹한다. 특별히 시드니 도심과 달링 하버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은 총연장 3.6㎞로 12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만약 교통수단인 모노레일이 없다면 달링 하버는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 또다시 버려진 항만이 되고 만다.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21도 도심과 항만과의 편리한 접근성으로 항만 재개발의 성공사례가 되었다. 미나토 미라이21은 철도와 연결되는 지선을 건설해서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였고, 무빙워크 보행교 등을 건설했고 해안 산책로를 도심과 연결해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만든 성공한 사례이다.

해수부는 항만 재개발의 외국 성공 사례를 알고 있는지? 아니면 알고도 북항을 단순 항만 토목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엔 크고 작은 항만이 수많이 있다. 북항 재개발은 항만 재개발의 효시로 우리나라 재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선험적인 모범사례다.

또 다른 논쟁의 쟁점은 항만 재개발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사용 문제다. 항만 재개발을 위해 새로운 국비를 투입하지는 못하더라도 기존 재개발 사업에서 발생되는 수익은 그 해당 항만 개발 사업에 재투자되어야 한다. 따라서 북항 재개발로 발생한 개발이익은 북항의 공공 콘텐츠 사업에 환원되어야 마땅하다. 만약에 법·제도적인 제약이 있다고 한다면 해수부는 법의 개정을 시도해야 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 중인 북항이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해수부에 있다. 또한 부산시와 부산의 정치인도 이 책임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한다.

시드니의 달링 하버와 같이 부산의 북항에도 해양박물관 미술관 수족관 등 문화적 공공콘텐츠가 많이 들어가 부산의 모습을 바꾸어 보았으면 하는 것이 부산 시민의 간절한 소망이다.

동명문화학원 이사장·전 중앙도시계획위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뉴스 분석] 서부산 ‘쇼핑몰 삼각편대(롯데·신세계·현대百)’ 시너지…유통상권 팽창 예고
  2. 2일본 신칸센 멈추고 주민 대피령…삿포로·아오모리 등 혼비백산
  3. 3부산대 여자기숙사 드론 알고 보니 외주업체 야간 촬영
  4. 4잦은 흥망성쇠, 척박한 생존환경…음모·술수가 판쳤다
  5. 5“전력 열세에도 적 심장부 돌진…충무공 정신이 난제 풀 열쇠”
  6. 6“원전 밀집 부울경, 전력 다소비 수도권…전기료 차등 마땅”
  7. 7영화의 바다 별들 다시 뜬다…BIFF, 10일간의 항해 시작
  8. 8'3金 낚시론''이게 뭡니까' 김동길 교수 별세
  9. 9한미 북 추가 도발 억제용 미사일 발사...낙탄에 주민 '화들짝'
  10. 10‘역대 최대’ 부산미술제 14일 개막…직거래 아트페어도
  1. 1“원전 밀집 부울경, 전력 다소비 수도권…전기료 차등 마땅”
  2. 2한미 북 추가 도발 억제용 미사일 발사...낙탄에 주민 '화들짝'
  3. 3최인호 "HUG 권형택 사장 사의, 국토부 압박 탓"
  4. 4국감 첫날 파행 자정 넘겨 마쳐...둘째날 '부자감세' 논란 예고
  5. 5내일 방통위 국감 여야 전투?...TV조선, MBC 논란 공방 예상
  6. 6외신 “북한 풍계리 주변 활동 증가”
  7. 7민주당 "여성가족부 폐지 땐 여성 타깃 범죄 취약" 우려
  8. 8[뉴스 분석] “지금 임금으론 생활 어렵다” vs “매일 출근도 아니면서…”
  9. 9메가시티 합의 못 했지만, 부울경 초광역 사업 첫삽은 뜬다
  10. 10부산시의회, 박형준 핵심 공약 '영어상용도시' 사업 제동
  1. 1[뉴스 분석] 서부산 ‘쇼핑몰 삼각편대(롯데·신세계·현대百)’ 시너지…유통상권 팽창 예고
  2. 25년 간 부산지역 중고차 관련 위법 행위 412건… 전국 2위
  3. 38년째 이용객 1위… 에어부산 김해공항 활성화 일등공신
  4. 4올해 4분기 수출전망 더 나빠졌다…"환율 변동성 확대"
  5. 5"애플 일방적 앱가격 인상에 韓이용자 3500억 추가 부담"
  6. 6잡히지 않는 부산 '생활물가'…무 119%·돼지갈비 14%↑
  7. 7농식품부 “김장철 배추대란은 없을 것으로 본다”
  8. 8주가지수- 2022년 10월 4일
  9. 9메타버스에서 르노車 꾸미면 NFT가 보상으로
  10. 10월급쟁이 소득세 9% 늘 때 기업 법인세 4% 증가 그쳐
  1. 1부산대 여자기숙사 드론 알고 보니 외주업체 야간 촬영
  2. 2'3金 낚시론''이게 뭡니까' 김동길 교수 별세
  3. 3"학교용지부담금 분양 시점 학생수 고려해야"
  4. 4부산항서 타이어 교체하던 60대 남성 사망
  5. 5김해시 의생명산업 중심 도시로
  6. 6부울경 5~20㎜ 강우...낮 바람 불어 쌀쌀
  7. 7‘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순천 할머니 부산 전시
  8. 8코로나 위중증 58일 만에 최저…해외유입도 감소세 뚜렷
  9. 9“해외동포 등 전국체전 참가선수 불편없게 도울 것”
  10. 10오늘의 날씨- 2022년 10월 5일
  1. 1거포 가뭄 한국, 홈런 펑펑 미·일 부럽기만 하네
  2. 2권순우, 세계 23위 꺾고 일본오픈 16강
  3. 3필라델피아 막차 합류…MLB 가을야구 12개팀 확정
  4. 4처량한 벤치 신세 호날두, 내년 1월엔 맨유 떠나나
  5. 5김수지 ‘3주 연속 우승’ 도전…상금 1위까지 두 토끼 잡는다
  6. 6이대호 고군분투했지만…가을의 기적은 없었다
  7. 7손흥민, UCL 첫골 쏘고 토트넘 조 1위 이끈다
  8. 8‘또 해트트릭’ EPL 홀린 괴물 홀란
  9. 9국내 넘어 세계무대서 맹활약, 한국 에어로빅계 차세대 스타
  10. 10김하성, MLB 첫 가을야구 진출 축포 ‘쾅’
우리은행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복지환경위원회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이영희와 우영우, 그리고 우리들
제1부두서 부산비엔날레가 열린다고?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표류하는 가덕신공항
기고 [전체보기]
효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세계적 흐름
바이오융합 방위산업으로 국가산업 구조 개혁
기명칼럼 [전체보기]
다시, 시민의날 곱씹는 이순신 정신
네옴시티와 행복도시
기자수첩 [전체보기]
표현도 가지각색, 부산 팬들의 뜨거운 롯데 사랑
김해시 현안, 전 시장 일이라도 수습을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민주당, 가망 있을까?
당신들의 세상이 아니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출산율 0.73 부산에 수의대를 허하라
4차 산업혁명과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민심, 그 숨은그림찾기의 비밀
영화관을 지켜낼 수 있을까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새로운 음악생태계 모색
유형과 무형의 문화유산이 만날 때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부산 조정대상지역 이번엔 해제될까
부산 역사 담은 롯데타워 되길
도청도설 [전체보기]
가을축제
등 번호 10번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영암 어란
기장군 말미잘탕
사설 [전체보기]
정부 마중물 예산서 확인한 메가시티 불씨 중요성
북한 미사일은 본격적인 전략 도발, 선 넘지 말아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인구가 많아야 부자국가다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험난한 선진외교의 길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노아 방주의 실천적 교훈
에너지 가치사슬의 완성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한국, 세계의 중심국이 되다
푸틴, 리더의 함정에 빠지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정치인의 언어
우리는 농업을 지킬 수 있을까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대한민국의 미래, 부울경 메가시티
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 두잉(Do-ing)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난국 탈출, 대통령의 공감과 감응부터
민주당, ‘닮은꼴’ 영국 노동당에 배울 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외로워
인 비노 베리타스, 그리스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국민 언니’의 원조 강수연 배우를 떠나보내며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베토벤의 머리카락
‘보리밭 사잇길로’ 윤용하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신명연의 ‘양귀비꽃’
민화에 대한 수상한 시선
  • 2022골프대회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