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생활 속으로 들어온 드론, 안전이 최우선 /이상일

  • 이상일 부산항공청장
  •  |   입력 : 2021-07-26 19:11:19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3월 부산 영도구 남항 부두 상공에서 커피 다섯 잔을 실은 드론 한 대가 정박해 있는 선박을 향해 날았다. 국내 최초 해상드론 유상배송사업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배달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육상배송 서비스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바다 위에서도 이제 더 이상 예외는 아니다. 드론을 통해 실현 가능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드론은 최초 군사용으로 연구개발 되기 시작하여 주로 농업, 방송 촬영, 측량, 탐사 분야에서 활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물류·배송 분야를 포함한 생활 전 영역에 걸쳐 그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가운데 놓인 현 시점에서는 비접촉 방식의 무인 운송 수단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배송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6월 기준으로 농업 방제, 촬영 등의 목적을 가진 드론 사용사업 업체 수는 3295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2013년 대비 25배 증가한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등록된 기체 수만 1만3234대로 2013년과 비교해 68배나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드론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및 운영, 드론 교통관리시스템(K-드론시스템) 실증 사업 등과 같은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드론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해 드론 관련 기업들이 복잡한 행정 절차나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실증 비행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한 미래 드론택시로 하늘길 출퇴근을 가능케 할 도심항공교통(K-UAM) 산업으로의 전환 및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드론 이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드론으로 아파트 입주민 사생활을 촬영하는가 하면, 인천공항 인근에서 불법드론이 레이다에 포착되어 항공기 5대가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소음, 사고위험부터 시작해 해킹과 테러 등의 범죄에도 악용 소지가 있어 지속해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드론 불법 비행으로 적발되어 항공안전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경우는 261건에 달한다. 적발되지 않은 건수를 감안하면 발생사고 및 불법비행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드론이 우려의 시선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안전한 비행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드론 관리 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드론의 최대 이륙 중량이 2kg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기체 신고제’와 성능과 위험도를 기준으로 드론을 4가지 단계로 분류해 관리하는 ‘조종자격 차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드론실명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전국공항에 차례로 드론 탐지, 자동 추적 레이다 구축을 추진해 불법 드론 대응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부산항공청에서는 관계 기관과 협업해 공항 인근 안내판 설치, 지하철 역사 내 영상·포스터 게재 등 불법 드론 비행을 방지하려는 홍보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안전사고를 비롯해 사생활 침해와 감시 등의 부작용과 문제는 제도만으로는 충분히 보장되기 어려우며 사용자 스스로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드론을 위한 하늘길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하는가? 기대가 현실이 되는 흥미로운 미래를 꿈꾼다면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드론이 선사하는 획기적인 삶의 변화를 우리의 일상에서 충분히 만끽할 수 있기를 오늘도 기대해 본다.

부산항공청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9. 9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10. 10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0. 10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사형 생중계
발탁해놓고 감찰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감서 국제신문 회생 지연 지적…대주주는 결단하라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개척자 정신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