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제2 벡스코, 강서구에 조속히 건립하라 /노기태

  •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
  •  |   입력 : 2022-01-13 19:47:1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가 포화상태에 이른 벡스코(BEXCO)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올림픽공원과 벡스코 야외주차장 중 한 곳에 제3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현실에 급급한 나머지 짜낸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올림픽공원 예정지는 지하에 유수지 시설이 있어 전시장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고 대체 공원 조성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야외주차장 예정지는 2년이 넘는 공사 기간 현 벡스코의 각종 행사 개최에 지장을 초래하고 고질적인 주차난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다.

또한, 두 곳의 예정지 중 어디에 제3 전시관을 건립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문제가 뒤따른다. 첫째, 해운대지역 교통체증 심화다. 센텀시티는 백화점 호텔 오피스텔 고층 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다. 더불어 옛 해운대 한진CY 부지에는 72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가, 벡스코 인근 신세계백화점 옆에는 호텔·레지던스가 결합된 높이 340m, 80층 규모의 복합건물인 센텀시티타워가 추진 중이다. 여기에 제3 전시관까지 확충된다면 지금도 심각한 해운대 지역 교통 체증은 어떻게 되겠는가. 둘째, 전시 면적 부족이다. 전시업계는 국제 전시컨벤션 시장에서 대형행사를 유치하려면 전시장 면적이 10만㎡는 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그런데 제3 전시관이 확충되더라도 제1, 2, 3 전시관의 총 전시면적이 7만㎡를 넘지 못한다. 국제 수준의 규모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국 2, 3년 안에 또다시 시설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부산시는 예산 확보를 이유로 이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강서구 대저1동 연구개발특구단지 내 부지까지 확정된 제2 벡스코 건립을 외면하고 제3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산 제2 벡스코 건립은 시가 2017년 발표한 서부산권 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대저1동 연구개발특구단지에 건립될 제2 벡스코는 26만㎡의 넓은 부지에 전시장 면적이 9만1000㎡이다. 필요하면 얼마든지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게다가 시의 서부산 종합개발계획인 서부산 그랜드플랜 추진과 부울경 메가시티, 2030등록엑스포 개최를 고려하면 반드시 강서구에 제2 벡스코를 건립해야 할 당위성도 있다.

서부산 중심지인 강서구는 사통팔달의 도로와 교통, 숙박시설 등 비즈니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앞으로 건설될 가덕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 대저신도시 등 촘촘하게 잡힌 각종 개발계획은 지역 마이스산업을 충분히 견인할 수 있다. 기존 벡스코에 대규모 국제회의, 문화행사 등을 유치하고, 신규 건립될 제2 벡스코에는 조선, 해양, 자동차산업 위주의 국제행사를 유치하면 충분히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경우 1988년에 건립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전시장 3만6007㎡)를 확충하는 대신 2005년에 경기 고양시에 킨텍스(KINTEX·전시장 10만㎡)를 세워 기능을 확대했다. 킨텍스는 오는 2025년에 제3 전시장 완공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얼마나 미래를 내다본 안목 있는 결정이었는가. 부산시는 정부의 수도권 편향 개발은 비난하면서 왜 지역균형 개발은 외면하는가. 애초 계획대로 대저1동 연구개발특구단지에 제2 벡스코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 시정 책임자가 미래를 바라보고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4. 4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10. 10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국회의원 치적 ‘또’ 홍보한 김형찬 전 강서구청장 기소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6. 6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7. 7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8. 8고속철도 통합 이후 하루 32만 명 탑승… 전년 동기보다 12.6% ↑
  9. 9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10. 10“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 1“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2. 2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6. 6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8. 8“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9. 9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10. 10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10. 10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선출 권력 통제
등골 프로텍터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건강 불평등 해소한다더니…취약지역 외면한 의료버스
AI 악용 부정행위, 수능 공정성 지킬 대책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낯설고도 궁금했던 부산과의 첫 만남
일상으로의 초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십시일반(十匙一飯), 나눔이 만드는 연말의 온도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