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특별기고] 오시리아 테마파크 개장을 앞두고 /김용학

  •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
  •  |   입력 : 2022-02-28 18:42:4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의 앵커시설인 테마파크가 드디어 이번 달 문을 연다. 부산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고, 부산에 처음 생기는 테마파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투자 유치를 시작한 지 18년, 사업자 선정 후 8년, 착공한 지 3년 만의 성과다.

테마파크 사업은 2005년부터 시작됐다. 부산시는 기장군 일대 366만 ㎡ 부지에 총 6조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관광단지 조성을 시작하면서 세계적 브랜드와 집객력을 확보한 영화·영상 테마파크 유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2005년부터 미국의 유니버셜스튜디오와 MGM, 영국의 서머스톤사, 두바이 AAG, 국내 CJ그룹 등 굵직한 국내외 사업자들에게 사업 의사를 타진하며 협상을 추진했으나 지역사회의 기대와 달리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은 쉽지 않았다.

이에 2009년부터 통합 개발에서 4개 구역으로 나누어 투자 유치를 이어왔고, 마침내 2014년 11월 GS컨소시엄이 테마파크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설계와 준비를 거쳐 2019년 5월 상부 놀이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여름 테마파크에 포함된 뉴질랜드의 ‘스카이라인 루지’가 먼저 운영에 들어갔고, 드디어 3월 놀이기구 17개를 갖춘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한다. 그 사이 오시리아는 전체 34개 시설에 대한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국립과학관 롯데아울렛 이케아 아난티리조트 등이 자리를 잡았다.

국내외에서 테마파크를 유치해 경제 유발 효과를 얻으려 한 시도는 많았다. 국내 여러 지자체도 해외브랜드 테마파크 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대부분 지지부진했다. 현재 신세계그룹이 경기도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추진하고, 경기 고양시가 한류 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CJ라이브시티’를 지난해 10월 착공한 사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테마파크를 유치해왔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디즈니랜드 개발을 위해 토지활용 계획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했고, 지방정부가 부과하는 개발부담금을 면제했다. 프랑스는 파리 디즈니랜드 유치를 위해 고속철도·급행 전철노선 ‘디즈니역’을 신설하고,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신설 등 기반시설 제공과 사업비 저리 융자 등을 지원했다. 일본은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 유치를 위해 오사카시가 중심이 되어 52만8000㎡를 장기·저리로 임대해주고, 자본금의 25%에 이르는 약 100억 엔을 직접 출자했다. 홍콩 정부도 디즈니랜드 유치를 위해 지분의 57%인 32억5000만 홍콩 달러를 직접 투자했고, 135억 홍콩달러를 투입해 테마파크 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지어주고 대신 20년 동안 디즈니랜드 주식으로 상환을 받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지역별 테마파크 유치에 따른 평가와 성과는 다르겠지만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완성되면 연간 2000만 명이 방문하고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유발 4만6000명, 부가가치 5조2000억 원, 1조1000억 원의 직·간접 세수 효과도 예상된다. 이를 위해선 교통난과 효율적 운영 방안 등 산적한 과제도 많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별개로 오랫동안 테마파크를 기다린 부산 시민의 기대에 부합하는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도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명소로, 지역 청년에게는 제대로 된 일자리로, 관광업계에는 남부권 관광산업 발전을 이끌 시발점으로, 관광객에게는 부산을 찾아오는 또 하나의 동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이를 위해 부산도시공사는 애초 계획대로 교통시설과 휴식시설까지 차질 없이 조성해 제공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테마파크와 오시리아의 완성은 지역사회와 시민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어떻게 운영해 나가느냐에 따라 파급 효과의 폭이 달라질 것이다. 테마파크 개장까지 소요된 18년의 경험과 시간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신공항 건설과 같은 장기 비전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사업 시작부터 힘을 모으고 추진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와 기다림의 과정을 견디며 완성해 나가는데 의미 있는 경험과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7. 7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8. 8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9. 9"'국가전산망 먹통' 국정자원 화재로 소실된 데이터 완전복구 안돼"
  10. 10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논란의 AG
상표권 알박기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중수청·공소청 혼란 땐 수정 보완 주저 말아야
북 미사일 위협 속 ‘빈총 경계’ 안보 불안 키워선 안 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드골 대통령과 군복
청년기본법, 청년친화도시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