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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엔데믹, 부산관광부터 시작 중입니다

  •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  |   입력 : 2022-05-09 19:54:16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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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물질재를 소비할 때보다 경험재를 소비할 때 더 높은 행복감을 나타내고, 감정에 있어서도 더 긍정적으로 느낀다고 한다. 지난해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냉장고 자동차 집 등 내구재에 대한 지출은 행복감과 같은 감정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하면서 행복과 연결되는 유일한 소비는 휴가, 레저와 관련된 소비라고 했다. 또 다양한 소비로부터 오는 행복을 결혼과 비교했는데, 레저에 2만 달러를 쓸 때 얻어지는 행복은 결혼에서 얻는 행복감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 이유는 레저활동은 사람을 덜 외롭게 만들고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늘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관광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물론 지난 2년 이상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제되었던 관광 욕구가 분출되는 것이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의 행동은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주요 여행사 실적을 보면, 정부의 무격리 조치 발표 전과 후를 비교할 때 해외여행 예약률은 약 2배 이상 늘었으며, 무려 43배 이상 늘어난 여행지도 있다고 한다. 아직은 여행지가 제한적이지만 그 수요를 보면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해외 항공권도 마찬가지이다. 외국 항공사의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면 국제 항공권 판매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관광공사도 엔데믹 혹은 리오프닝에 대비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에 부산관광 홍보를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국제박람회 등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실시하지 않았던 수도권 부산관광 및 MICE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난 2년간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시와 함께 지역 관광산업 고사를 막기 위해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코로나19에 대응했다.

첫째,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광위기 상황에 놓인 부산 관광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부산관광119위기대응센터’를 설립해 어려움에 빠진 관광기업에 공유 사무실 제공을 통한 임대료와 일 대 일 맞춤식 컨설팅을 지원해 관광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같이 노력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관광기업을 돕기 위한 선(善)결제 사업, 코로나19 장기화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부산 관광업계의 회복을 지원하고, 관광객에게 부산 여행을 독려하기 위한 부산숙박대전, 그리고 관광시장 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 대책으로 최대 50% 할인된 요금으로 항공과 KTX를 이용해 부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부산행 프로모션 등을 실시했다.

둘째, 포스트 코로나 즉 리오프닝을 대비하기 위한 부산관광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관광에서 OTA(온라인 여행사)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50%를 상회하는 정도에서 포스트 코로나에는 약 90% 정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부산관광119위기대응센터’를 ‘부산관광디지털혁신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하여 지역의 관광기업들이 관광상품을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은 물론이고, 중앙정부 공모과제에 대한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애로 상담과 지역 관광기업들의 전국 단위 관광 지원정책 동향 파악, 사업 발굴 연계 및 경영·마케팅 상담소 운영,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관광이 재개되고 관광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스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보다 지금은 관광기업들이 바뀐 환경에 순응하고 기꺼이 변화할 수 있는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뒷받침 역시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제노선만 하더라도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항공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의 관광기업들이 본격적인 재개 활동이 어려운 만큼 김해국제공항도 조속히 정상적인 국제노선의 허가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프리카 가나의 ‘아이를 키우려면 온 동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각계의 노력이 모여야 적절한 시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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