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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도설] 탄소중립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05-12 19:55:4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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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넷-제로(Net-Zero)’는 ‘순 제로’란 의미다. 산업활동 등으로 만들어진 탄소를 산림 흡수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Storage) 기술로 사실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맞춘다는 뜻이다.

지구 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폭염 폭설 태풍 산불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사회는 1992년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면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얼마나 억제해야 하는지 논의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주장한 ‘섭씨 2도 목표’가 받아들여졌으나 2015년 파리협정에서 ‘2도 보다 훨씬 아래로 유지하고, 나아가 1.5도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2018년 우리나라 인천 송도에서 제48차 총회를 열었다. 이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승인하고 1.5도 목표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면 2050년께는 전 지구적인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20년 10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에너지 전환 가속화, 순환경제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3월 25일부터 탄소중립기본법이 시행됐다.

탄소중립은 최근 전 세계 기업의 화두가 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사들이 기업평가에 ESG를 주요 요소로 반영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기준은 투자를 받으려는 회사 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납품·협력업체까지 확대 적용된다. 그러나 부산 울산 경남 중소기업으로서는 온실가스 배출 등 탄소중립 정책을 따라가기도 벅차다. 당장 먹고 살기 급급한데 회사의 탄소배출량이 얼마인지, 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서 탄소를 줄여나가야 할 지 막막할 수밖에 없다. 사정이 이러니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탄소저감시설 도입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1일 중소기업 탄소중립과 ESG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진공이 중앙회와 업종별 협동조합이 추천받은 기업에 탄소중립·ESG경영 수준 진단을 해주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서는 탄소중립이 부담스럽지만 피할 수 없는 길인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서울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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