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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이 부산 제조업 성장 동력’ 확인

고성장 기업 R&D 투자, 고용도 늘어…시장 후보들 구체적 지원 방안 기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5-15 20:00:3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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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고속 성장하는 제조업체들이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제조업 성장의 핵심이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에 있음을 확인해주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영위하기에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복합적인 위기가 한꺼번에 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은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정을 초래한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원자재 가격도 심상찮다. 당장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커지며 어디 하나 만만한 여지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 가운데 5년 연속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잘 자나가는 제조업체’라면 이런 위기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부산지역 고성장 제조업 현황 및 특성 보고서’를 내고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 성장률이 높은 50개 ‘고성장 기업’은 고용도 늘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1.2%의 매출액 상승을 기록하며 고용은 연평균 8.1% 늘었다. ‘비교군 기업’의 매출액이 3.5%, 고용이 1.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그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그 배경에 연구개발 투자가 있었다. 고성장 기업은 연평균 연구개발비를 8.5% 늘린데 반해 비교군 기업은 오히려 6.5% 줄였다. 고성장 기업 88%가 자체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제조업의 활로가 무엇인지, 부산 경제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보여준다. 통계청의 ‘2020년 지역소득’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2020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86조4990억 원으로 2019년보다 2조6000억 원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인당 GRDP는 2743만 원으로 전국 16위였다. GRDP는 각 시나 도에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가운데 광업을 포함한 제조업 비중은 17.6%에 머물렀다. 서비스업이 73.6%로 압도적이다. 게다가 부산 전체 GRDP 감소율 -2.9%보다 광업을 포함한 제조업 감소율이 -3.2%로 더 컸다. 그 결과가 부산의 광업을 포함한 제조업 비중이 전국의 3.1%라는 초라한 성적표다. 부산 경제의 한 축인 제조업을 더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제조업 혁신을 가속화할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답이 나왔다면 실행 방법이 중요하다. 기업인 스스로의 혁신 의지와 투자, 그리고 이를 도와주는 부산시나 정부 차원의 행정적 · 재정적 지원이 잘 어우러져야 한다. 부산 여러 대학과 기업의 협업도 필요하다. 튼튼한 제조업 생태계에 젊은이들이 유입될 때 부산 경제가 활기를 띠며 부산이 성장 도시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을 되살리겠다며 나선 부산시장 후보들이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더 구체적이고 더 현실적인 제조업 지원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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