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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해양레저·관광 도시 부산의 당면 과제

  • 국제신문
  •  |   입력 : 2022-08-11 19:48:5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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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 흔히 부산을 다이내믹 ‘해양관광 도시’, ‘해양레저 도시’ 또는 ‘해양레저·관광 도시’라고 한다. 과연 부산이 해양레저·관광 도시인가? 한 번쯤 묻고 싶다.

해양레저·관광 도시 부산은 천혜의 해수욕장인 해운대 광안리 송정 다대포 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만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양도시로 어필할 뿐 해양레저·관광 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필자는 다이내믹 해양레저·관광 도시 부산이 가진 문제점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인프라 및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선진국의 해양레저·관광 도시를 견학하면서 느낀 점은 자연 인간 공간 3요소가 조화롭게 개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소를 핫플레이스라고 한다. 즉 다수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 즐길 거리가 있는 체험,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지역문화를 볼 수 있는 볼거리가 구비돼 있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에 이런 핫플레이스가 있는가? 내·외국인이 다양한 내·외적 욕구를 충족할 만한 시설과 공간이 부산에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부산이 세계 속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핫플레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싱가포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스페인 발렌시아 등 부산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곳은 많다.

부산이 벤치마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수면과 해수면에 위치해 있는 친수공간을 개발해야 한다. 내륙 중심의 공간개발은 지양하고, 내·해수면을 특화한 친수공간 개발을 추진해 해양도시 부산의 이미지와 정체성이 나타나게 해야 한다. 문제는 개발 관련 규제와 법이다. 그동안 다이내믹 해양레저·관광 도시를 꿈꾸는 도시 부산이 규제와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적극적이었는가. 소극적이었는가.

필자는 소극적 행정으로 일관했다고 본다. 정부는 규제 해소를 위한 정책을 지향했지만 지자체는 전문성 없는 담당 부서 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부산시가 다이내믹 해양레저·관광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살리려면 해양레저 친수공간 시설을 지자체 또는 민간이 개발하려고 할 때 관련법의 규제나 독소조항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시설개발이 이루어지고, 운영이 될 수 있다. 최근 경기도 시흥의 웨이브파크 개장으로 여름철이면 부산으로 오던 해양레저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즉 해양레저·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필자는 30년 넘게 부산에 살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은 가지고 있지만, 지자체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해양레저와 관광을 즐길 핫플레이스가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부산이 다이내믹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타지역과 차별화된 정책 도입으로 해양레저 시설을 개발해야 한다. 부산에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용호부두 및 섭자리, 북항 내 친수공간, 영도 하리항 및 태종대 곤포가든 부지, 다대항 인근 지역, 동백섬 인근 지역, 명지 인근 지역, 가덕 신항만 인근지역 등 해양레저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곳이 넘친다. 앞으로 해양레저·관광의 천국은 부산이란 말을 듣고 싶다.

이재형 한국해양대 해양스포츠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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