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부산 콘텐츠가 변화 중이다

  • 장지욱 부산영상위원회 전략기획팀장
  •  |   입력 : 2022-08-25 18:30:3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로나 발발 이후로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는 OTT 플랫폼의 급성장이었다. 언택트 현상과 구독경제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은 OTT 성장의 촉매제가 되어주었다. 웹을 기반으로 하는 OTT 플랫폼은 극장에 비해 거의 무한의 콘텐츠를 수렴한다. 그리고 콘텐츠별 과금제가 아니기 때문에 할리우드 대작부터 웹드라마까지 구독자는 원하는 만큼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중소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사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낮아진 셈이다.

이에 따른 변화가 부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 제작된 웹드라마 ‘좋소, 좋소, 좋소’(‘좋좋소’)는 왓챠와 판권 계약을 맺고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까지 초청되었다. ‘좋좋소’ 제작진들은 이후 인기 유튜버 진용진과 ‘없는 영화’ 시리즈를 제작하는 등 독창적인 제작 역량을 인정받았고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쓰리와이코프레이션에 편입돼 부산에서의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원 없이 제작한 콘텐츠가 시장의 평가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는 더 크다.

최근 몇 년간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작을 살펴보아도 전략적인 콘텐츠 포맷이 눈에 띈다. ‘제작사눈’은 ‘영화의거리’에서 배우 한선화를 캐스팅해 스타마케팅을 시도하였고, ‘영화맞춤제작소 영화공장’는 ‘문제적 탐정 사무소’ 등 OTT를 겨냥한 장르 특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 현재 부산 콘텐츠들은 비즈니스 공략을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이전까지 부산을 비롯해 지역 영화와 콘텐츠들은 시장 보다는 평단의 평가에 집중해왔다. 투자의 부재, 수도권 중심의 산업 지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저예산으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구책이었다. 그 와중에 부산 작품들은 꾸준히 평가받아 왔다. 올해만 보더라도 장편극영화에서 정지혜 감독이 ‘정순’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경쟁부문 대상에 선정되고 이강욱 감독의 ‘검치호’가 부천국제영화제에 출품되는 등 희소식을 전해왔다. 다큐멘터리는 김영조 김정근 김지곤 박배일 오민욱 등의 작가들이 다년간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새로운 창작자와 제작사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점은 수상보다 더 큰 성과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산 콘텐츠는 다양해지고 있는 중이다. 평단의 평가를 주시하던 창작자와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는 제작사가 공존하게 되었다. 시장의 잣대로 보자면 아직 아쉬운 성적표지만 콘텐츠의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 의미 있는 약진이다. 거기에 더해 ‘영화의도시’를 표방해 온 부산의 콘텐츠 산업 저변은 나쁘지 않다. 다수의 영화영상콘텐츠 관련 학과와 산학연계를 모색해 볼 수 있고 센텀 클러스터 안에 수많은 웹툰 작가들이 활동 중이다. 부산영상위원회가 부울경을 대상으로 올해 첫 실시한 스토리 공모전에는 131편의 작품이 응모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영화의도시 부산’은 티모시 살라메가 방문했던 영화제 도시, ‘블랙팬서’가 광안대교 위에서 곡예를 했던 촬영 도시였다. 때마침 다가온 K-콘텐츠의 시대, 또 다른 ‘영화의도시 부산’의 모습을 그려보며 오늘도 부산 콘텐츠를 응원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8. 8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주당 ‘13.7시간’ 고용
발가벗겨진 사우디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미래대응기금, 지방재정 기반 흔들어선 안 된다
단일종목 ETF 졸속 심사 인정…책임 소재 밝혀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문화예술의 시대
다민족 사회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