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수산칼럼] 초격차 K-조선기자재 생태계 구축하려면

  • 국제신문
  •  |   입력 : 2022-09-25 19:25:18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나라 조선기자재 기업은 국내 대형조선소의 수요를 기반으로 오래 공급망을 유지해오면서 성장했다. 그래서 국내 조선산업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다. 국내 조선소의 선박 수주가 기자재기업 매출 증대에 직결되는, 확실한 수요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장점인 반면 국내 조선소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동력을 갖기에는 한계이다. 우리나라 조선기자재 업계에서 중소·영세기업 비중이 96%로 타 산업 대비 높은 것은 이를 방증한다.

유럽과 일본은 조선산업이 쇠퇴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선해양기자재산업을 독자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아직도 전 세계 조선시장을 지배 중이다. 기자재산업 그 자체를 기능적으로 추진시스템부터 재료, 설계디자인 등을 포함하는 19개의 중분류로 나눠 조선산업과는 완전히 구분된 생태계를 가지고, 그에 맞는 정책을 오래 지속한 결과 오늘에 이르렀다. 즉, 조선해양기자재 산업계 내에서 중견기업 중심으로 기술적 클러스터화를 이뤄 시스템적 제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독특한 형태의 조선기자재 산업생태계가 구축됐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조선해양기자재산업은 중소기업 위주의 내수시장을 위한 단위제품 생산 및 공급체제로 유럽과 경쟁할 수 있는 중대형 기자재기업 위주의 클러스터화가 미흡한 실정이다.

글로벌 조선해양기자재산업은 친환경·자율운항 기술 중심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하나의 시스템 단위 공급을 요구한다. 유럽의 대표 시스템기업인 롤스로이스 콩스버그 등 대형 조선기자재 기업은 낱개 부품기업과 협력해 기능적으로 모듈화된 제품을 판매한다. 우리나라 조선기자재산업은 이들처럼 밸류체인의 중심에서 중소기업을 끌어줄 중대형기업이 많은 부품업계가 민간 주도적으로 기능적 클러스터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갖도록 자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부 정책 또한 조선해양기자재의 산업생태계 구조를 변화시켜 나가도록 지원해야 한다.

우리의 발전된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전환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계에서 더 절실하고 시급하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효율 개선,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강화하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조선해양기자재 산업계는 독자적인 설계 및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고자 더 노력하고, 지원기관은 육해상 실증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조선해양기자재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면 충분히 선진 조선해양기자재 국가를 추월해 초격차 경쟁력으로 추후 100년 이상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선해양기자재산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분야별 시스템 설계가 가능하게 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젊은 엔지니어들의 지속 수혈로 해결해야 한다. 이들이 지금까지 축적된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K-조선기자재’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 국내시장 중심에서 해외시장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우선 수출대상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 러시아 및 동남아 등 조선산업이 성장하지 못한 국가이므로 제품 공급과 함께 기본적인 조선기자재 생산기술을 전수함으로써 해외 신시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 조선기자재 업계가 해야 할 일은 기술 수준은 높이고, 우리 제품에 대한 문턱은 낮춤으로써 조선해양기자재 기업이 다양한 해외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독자적인 K-조선기자재 산업생태계를 조성, 조선 1위국에 걸맞은 글로벌 최강의 조선해양기자재 산업국가로 안착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조선기자재산업도 유럽처럼 조선산업과 분리해 독자적 기능 수행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 조선기자재에 특화된 클러스터 육성, 디지털 전환 및 엔지니어링 기술개발 지원, 글로벌 해외 신시장 진출 지원정책을 수립, 뒷받침함으로써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초격차 K-조선기자재산업 생태계를 속히 구축해야 한다.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 연구원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5. 5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6. 6‘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7. 7‘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8. 8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9. 9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10. 10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지긋지긋한 론스타
어떤 ‘최장수’ 기록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79년 정론 국제신문 정상화 요구 들불처럼 번진다
노후 원전 사용연장 안전에 일말의 의심 남지않게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