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다음 달 15일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지원을 위한 대책반을 대대적으로 꾸렸다. 대중 연예인의 콘서트에 광역시 차원의 대응팀 운영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엑스포 부산 유치의 절박함이 묻어난다. 전 세계적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BTS의 성공적인 공연을 바탕으로 부산의 엑스포 개최 역량을 대외에 과시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단순히 부산을 알리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배우 이정재, 가상인간 ‘로지’(ROZY)에 이어 지난 7월 19일 제3호 ‘2030부산엑스포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BTS의 부산 콘서트가 확정된 이후 국내외에서는 관심이 폭발했다. 이제는 콘서트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이를 위한 시 대응팀의 치밀한 준비와 지원 활동이 요구된다.
시는 지난 23일 박형준 시장 주재로 BTS 콘서트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총괄지원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획, 교통·수송, 수용태세, 안전, 라이브플레이, 홍보 등 6개 분야별로 구성된 TF에는 총괄지원반장을 맡은 행정자치국장을 비롯해 2, 3급 실국장급 인사 10명이 포함됐다. 여기에다 4급 서기관급 부서장 12명과 5급 사무관 팀장 13명, 주무관 14명 등이 실무진으로 나섰다. 세계무대에서 지닌 BTS의 위상을 인정하더라도 한 차례 공연인 단일행사에 이처럼 시의 핵심 인력이 대거 포진한 매머드급 지원 대책반 구성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는 행정력 총동원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느낌이다.
대책반 6개 분야 중 안전 부문에는 시민안전실은 물론 시민건강국과 문화체육국 소속 인력을 대거 배치한 점은 돋보인다. 무엇보다 행사의 안전성에 방점을 둔 TF의 운영 방침은 환영할 일이다. 이와 함께 종합지원 대책에서 교통국과 신공항추진본부가 활동하는 교통소통 부문과 관광마이스국 및 시민건강국이 투입된 관광숙박 수용태세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은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전 세계에서 부산을 찾는 팬들의 관람 불편이 없도록 배려해야 함은 당연하다. 문제는 6개 대책반이 유기적인 협조로 완벽할 실행 능력을 발휘하는 데 있다. 일선 구·군과 소방 경찰 등 관계기관과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엑스포 유치에 유리한 국면 조성을 위해 시가 마련한 BTS 부산 콘서트는 앞서 공연 장소 문제와 바가지 숙박 등으로 뒷말이 무성했다. 최근에는 70억 원가량으로 추정되는 공연 비용 협찬 논란도 있었다.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일에는 방해되는 일이 많다. 결실까지 좋게 하려면 그만큼 신경 쓸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다음 달 15일 오후 6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막이 오를 글로벌 축제(BTS ‘Yet To Come’ in BUSAN)는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TF 실무진들은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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