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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쌍꺼풀 성형 시즌을 맞아

  • 국제신문
  •  |   입력 : 2022-11-28 19:40:33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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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단연 홍콩 배우 양조위였다. 말 못하는 농아인 캐릭터를 슬픔과 회한이 담긴 눈빛으로 완벽히 표현하기도 하고, 인물의 마음속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불안한 눈빛, 미세하고 오묘한 눈빛 변화로 변화무쌍한 감정의 흐름을 노련하게 표현하는 양조위의 영화를 보며 그의 눈빛에 완전히 빠져 들었다.

그림= 서상균 기자
이처럼 눈은 선과 악, 희로애락의 심리 상태와 현재 상황이 그대로 표출되는 부위로,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표현은 더할 나위 없이 정확한 비유라고 할 수 있다.

대사 없이 눈으로만 연기하는 배우를 보면 눈빛 하나만으로도 정말 많은 것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데 눈빛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가 눈성형 수술 후 확연히 달라진 인상과 어색한 모습으로 화면에 비칠 때는 영화팬으로서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눈성형은 큰 인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수능시험이 끝나면 쌍꺼풀 성형에 관한 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전, 또는 사회로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 고3 방학 시기가 눈성형을 하기에 적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미용 목적으로 쌍꺼풀 수술을 처음 한 곳은 미국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꺼풀이 처져, 늘어진 피부가 눈을 덮는 노화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눈성형이 이루어졌다. 서양인은 대부분 쌍꺼풀이 있어, 눈의 형태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젊어보이기 위한 동안 성형에 가까웠다. 그런데 이 수술을 쌍꺼풀이 없는 동양인의 홑꺼풀 눈에 적용하면 눈매가 크고 또렷해 보인다. 눈매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또 다른 미용효과를 낼 수 있어,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쌍꺼풀 수술의 시초가 됐다. 쌍꺼풀은 수술 비용이 높지 않고,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 한국에 도입된 후 빠르게 확산됐다.

서구적인 눈매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져 눈과 외모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했지만, 무분별한 수술 부작용으로 성형수술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커져갔다. 성형괴물, 일명 성괴라고 성형수술한 사람을 폄하하는 말도 생겨나 성형수술한 사람들은 수술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 특히 쌍꺼풀은 다른 얼굴 부위와의 조화와 균형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수술한 티가 많이 나고 어색한 인상이 된다. 쌍꺼풀이 어울리는 눈도 있지만 어울리지 않는 눈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용 성형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성형수술로 바뀐 외모는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높여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형수술을 한 많은 사람이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한다.

쌍꺼풀은 시대에 따라 그 선호하는 형태가 조금씩 달라졌는데, 과거에는 크고 짙은 쌍꺼풀을 선호했다면 요즘에는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도록 자연스러운 형태를 선호한다. 쌍꺼풀을 너무 간단하게 생각해서 쉽게 결정해버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만, 아무리 간단해 보이는 수술이라 해도 여러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어린 나이에 수술에 대한 환상을 품고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경우, 비현실적인 기대와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실망하고 재수술을 하게 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자기 얼굴에 꼭 필요한지, 미적 욕구를 잘 들여다 보고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쌍꺼풀 수술을 해야 한다.

또한 반드시 경험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기 눈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하고, 수술로 동반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후, 눈과 얼굴 전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모양과 크기로 쌍꺼풀을 만들어야 후회 없는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윤성호 파라디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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