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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시장·정치권 가덕신공항 행보 시민이 지켜볼 것

조기 개항 선제 대응 발표 내용 주목…늦장 대처 비난 만회할 실행력 기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2-01 19:26:50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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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과 가덕신공항의 동시 추진 문제로 두 지역 간 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긴급 브리핑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가덕공항 건설 공법 및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부산시 입장’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가덕신공항 개항이 가능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오는 3월까지 공법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매립식 공법을 고집하는 국토교통부에 기술적 대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국토부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덕신공항 건립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두고볼 일이다.

두 개의 신공항 건설을 놓고 부산과 TK 간 갈등이 이미 고조된 양상이라 박 시장의 이날 브리핑은 때늦은 감이 있다. 그래도 시의 명확한 입장이 나온 점은 긍정적이다. 박 시장은 건립 배경이 다른 두 공항을 위계화해 지역 갈등을 유발하면 양측이 다 피해를 보게 된다고 했다. 실제 가덕신공항은 남부권에 대한민국 관문공항을 하나 더 만들자는 차원에서 출발했고, TK 통합신공항은 도심 개발을 위해 군 공항이 이전되는 형태다. 국토부 재정사업인 가덕신공항과 군 공항 이전 절차와 연계해 진행되는 TK 통합신공항이 각각의 성격에 맞게 건립되면 충돌은 없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이를 두고 정쟁화한다면 가덕신공항 정상 추진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할이 분명히 다른 두 신공항의 원활한 추진은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TK 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부산 정치권이 뒤늦게 가덕신공항 건립에 힘을 보태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가덕신공항 건설공단’ 설립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 15명 전원 동의를 얻어 이헌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가덕신공항 건설공단 설립 ▷국가와 지자체 간의 상호 협력 책무 ▷기본계획 고시 후 공단이 공항건설에 관한 연구·기술개발 등의 사업 추진 ▷국가와 지자체 간의 상호 협력 책무 ▷공단의 주된 사무소 소재지를 부산시로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모두 필요한 사안이다. 특히 공단이 건설한 신공항 시설 소유권 및 운영에 관한 권리와 채무는 준공과 동시에 국가가 포괄승계하도록 한 부분이 돋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 하반기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건설공단 설립 법안은 상반기 중으로 통과되도록 부산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그동안 시와 부산 정치권은 가덕신공항 건립에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TK 정치권이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는 것과 비교되면서 시민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여론이 악화하자 정치권이 긴급회동하는 등 요란을 떨었다. 늦장 대처나 다름없다. 그나마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더 적극적인 실행 의지와 능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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