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꼽힌다. 탄소는 산업화가 지속될수록 배출이 늘어나는 화석연료 사용 부산물이다. 이런 탄소의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들어 기후 위기를 막자는 게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 경제 산업 분야에서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신문과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연구원이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대전환포럼’을 발족했다. 포럼에는 BNK부산은행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한국거래소와 함께 코렌스 파나시아 금양 성우하이텍 리노공업 태웅 화승케미칼 펠릭스테크 부산도시가스 등 향토기업도 대거 참가했다. 포럼은 오늘 오후 2시 부산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공동위원장의 ‘탄소중립 사회와 미래 경제’ 기조 연설, 한국거래소 김재향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의 ‘탄소배출권시장 제도와 동향’ 등은 우리나라 탄소중립 실천 현황과 과제를 살필 수 있는 기회다.
국제 평가기관인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단체 뉴클라이밋 연구소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과 유럽연합을 대상으로 지난해 탄소 감축 목표와 이행 수준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60위로 세계 최하위권이었다. 정부가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하는 내용의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을 2021년 유엔에 제출했으나 이런 평가를 받은 것이다. 지난 30년(1990~2020)간 영국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이 탄소 배출량을 꾸준히 줄여왔지만 한국은 같은 기간 연간 배출량이 오히려 139% 늘었다.
이런 상태가 이어진다면 국제사회의 비판과 압력은 더 거세질 것이며 환경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면서 경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부산시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중간 목표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기존의 47%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수립했다. 부산 제조업 중 탄소중립에 취약한 중소기업 비중이 99.8%에 달하고 신재생에너지 자립률(2.3%)도 전국 평균(8.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탄소중립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당장 유럽연합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수입공산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오는 10월 시범 도입하기로 하면서 부산을 비롯한 전 산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탄소중립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기술 개발도 필수적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코렌스이엠이 전기차 부품 생산, 파나시아가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금양이노베이션이 수소 연료전기 개발 등에 대한 기술개발 사례를 발표한다니 지역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더는 탄소중립이 선언적 의미가 돼서는 안된다. 포럼이 탄소중립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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