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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력 신장과 지·산·학 혁신은 부산 인재 키우는 밑거름

오늘 교육현안 점검 토론회에 관심…지역인재 육성·유출방지 해법 기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3-30 19:53:0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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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2 도시인 부산이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학생들은 미래를 좇아 수도권 대학으로 가고 기업은 유능한 인재를 찾아 서울로 몰려 수도권 블랙홀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교육현안 점검 토론회가 오늘 오후 1시30분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국제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공교육 기반 학력 신장과 부산형 지·산·학 혁신 모델 구축을 주제로 발제와 교육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지난해 사교육비가 사상 최대 규모라는 통계는 부실한 공교육 실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부산 전체 초중고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비 증가는 공교육 부실 문제와 연계된다. 3년째 이어진 코로나19사태가 사회 변화에 뒤떨어진 학교 교육의 질 저하를 부추긴 측면이 있다. 특히 부산 교육계의 고질적 문제였던 동서 학력 격차는 심화했다. 지난해 11월 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가 내놓은 ‘동서 간 학력격차 현황 보고’에 따르면 원도심·서부산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동·중부산 학생보다 낮을뿐더러 그 격차는 점차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이 최근 공교육 질적 향상을 통해 동서 학력 격차를 없애고 전체 학생의 학력 신장을 꾀하기로 했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발제자인 시교육청 이상율 학력개발원장은 학력 신장을 위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 등 학습 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소개한다. 기초학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학생들은 부산기초학력지원센터에서 사후관리까지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학생 수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학을 부산시가 지원하고 산업계와 연계해 지역 발전을 꾀하는 부산형 지·산·학 혁신 모델 구축도 큰 관심사다. 시는 지·산·학 협력을 통해 저출산·청년유출 문제의 돌파구를 모색한다. 산학 협력에 지자체를 더한 개념인 지산학 협력은 시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대표 정책 중 하나다. 지자체가 나서 산학 협력의 연결·매개 기능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발제자인 이순정 시 지산학협력과장은 부산이 교육부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 시범 지역에 선정된 배경과 지원 계획을 밝힌다. 이는 지역대학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 지속적인 청년인구 유출로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공교육을 강화해 학력을 높이고 지역에 있는 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선 대학이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기업이 이를 활용해 덩치를 키우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부산 교육을 냉정하게 진단하며 제기되는 방안들이 교육현장에 적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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