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횟집 회동 ‘도열 인사’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23-04-09 19:30:12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회식 사진이 주말 내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국무총리와 주요 부처 장관, 전국 17개 시장·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송 만찬에 잠시 들른 뒤, 장관 및 시장·도지사들과 해운대 ‘일광수산횟집’에서 비공개 만찬을 했다. 만찬 후 참석자들이 도열해 윤 대통령을 환송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수십 명이 식당 앞 인도를 가득 메우고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려 일렬로 도열해 있는 모습 때문에 매우 권위적으로 비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횟집 앞 도로에 경호차량과 관용차량들이 줄지어 선 장면도 포착됐다. 이 자리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핵관’ 실세라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최근 산불사태에도 골프연습장을 찾았던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술자리 논란이 있었던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사진들은 인근 건물과 거리에서 일반인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친민주 성향의 시민언론 ‘더탐사’는 횟집 ‘일광수산’이 일제강점기 욱일기와 관련 있다는 글을 올렸다. 매체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 “일광은 영어로 선라이즈, 욱일기의 상징” 이라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일광이란 지명은 조선시대 ‘일광산’에서 유래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현재 일광읍에 사는 사람들이 다 친일파이고 일광수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친일이란 이야기냐”며 반발했다.

사진이 논란을 빚자 대통령실은 “만찬장에는 민주당 출신 시장·도지사들도 참석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협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였는데 본말이 전도돼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북한의 잦은 미사일 발사, 13개월 연속 무역적자 등 대내외 위기 속에서 만찬 이후 윤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시장·도지사 등이 도열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문제다. 가뜩이나 ‘애주가’라는 야당의 공격을 받은 터라 조심해야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횟집 안에서 인사를 마치고 윤 대통령이 나가는 것이 보안상으로도 적절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협위원장은 이번 논란은 결국은 낮은 지지율 탓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정치인의 생각보다 엄격하다.

이은정 논설위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거제 2000번 버스 개통 이후 9년 만에 요금 첫 인상
  2. 2올해 로또복권 절반 수도권서 구매…8월까지 1조8000억
  3. 3이탈리아어과 교수가 부산을 사랑하는 법?…"세계박람회 유치 기원해요"
  4. 4교통신호 체계 현장사정에 맞게 탄력적 운영 어떨까
  5. 5식지 않는 위스키 인기…올해 1~8월 韓 수입량 40% 급증
  6. 6명절 때 더 심해지는 층간소음 갈등… 작년 추석 연휴 3일간 339건 경찰 신고
  7. 7서울~부산 7시간 20분…추석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 극심
  8. 8양산시립미술관, 1700억 투입 양산시 문화예술의전당 사업 발목 잡나
  9. 9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또 무산…정부 "제도 개선할 것"
  10. 10[카드뉴스]먹어도 살 빠지는 '뇌 스위치' 발견
  1. 1이재명, 尹에 '민생영수회담' 제안, 與 "뜬금없어, 대표회담부터"
  2. 2단식과 검찰로 보낸 이재명의 시간
  3. 3尹, 원폭피해 동포들과 오찬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시킬 것 "
  4. 4민주당 원내수석에 박주민 의원 선임
  5. 5추석 앞 윤 대통령 지지율 36.0%로 1.8%p↓…국민의힘 36.2% 민주 47.6%
  6. 6이재명 추석 인사 “무능한 정권에 맞서 국민 삶 구하겠다”
  7. 7연휴 첫날 인천공항 찾은 윤 대통령, "수출 수입 더 늘려야"
  8. 8구속 피한 이재명…여야 ‘검찰 책임론’ 두고 극한대치
  9. 9한미일 북핵수석대표, 北핵무력 헌법화에 "강력 규탄"
  10. 10구속 피했지만 기소 확실시…李 끝나지 않은 사법리스크
  1. 1올해 로또복권 절반 수도권서 구매…8월까지 1조8000억
  2. 2식지 않는 위스키 인기…올해 1~8월 韓 수입량 40% 급증
  3. 3명절 때 더 심해지는 층간소음 갈등… 작년 추석 연휴 3일간 339건 경찰 신고
  4. 4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또 무산…정부 "제도 개선할 것"
  5. 5산업부 "IEA 회원국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 공조 강화"
  6. 6부산형 급행철도(BuTX) 이어 가덕철도망도 속도전
  7. 7주가지수- 2023년 9월 27일
  8. 8주인 못 찾은 복권 당첨금 436억…‘대박의 꿈’이 날아갔다
  9. 9‘악성 임대인’ 334명, 보증금 1조6533억 원 ‘꿀꺽’
  10. 10부산지역 백화점 추석 연휴 교차 휴점
  1. 1부산~거제 2000번 버스 개통 이후 9년 만에 요금 첫 인상
  2. 2서울~부산 7시간 20분…추석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 극심
  3. 3양산시립미술관, 1700억 투입 양산시 문화예술의전당 사업 발목 잡나
  4. 4[카드뉴스]먹어도 살 빠지는 '뇌 스위치' 발견
  5. 529일 아침까지 내륙 짙은 안개... 귀성길 교통안전 유의
  6. 6[60초 뉴스]추석 명절동안 전통시장에 무료 주차하세요
  7. 7'부산 돌려차기' 男 보복 협박 혐의로 송치
  8. 8알짜직장 적은 부산, 임금도 노동시간도 바닥권
  9. 9[단독]현직 부산 북구의원, 음주운전 사고로 입건
  10. 10백신 피해 중증자·유족 "정부 대책 잔꾀에 참담"…추석 뒤 국감 '大성토' 예고
  1. 1부산의 금빛 여검객 윤지수, 부상 안고 2관왕 찌른다
  2. 2추석연휴 첫날 金 쏟아지나…김우민 자유형 800m·황선우 계영 400m 출전
  3. 3세계 최강 어벤저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팀, 중국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4. 4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여자 플뢰레, 단체전 은메달 확보
  5. 55년 전 한팀이었는데…보름달과 함께 AG여자농구 남북 맞대결
  6. 6‘요트 전설’ 하지민 아쉽게 4연패 무산
  7. 7한가위 연휴 풍성한 금맥캐기…태극전사를 응원합니다
  8. 8행운의 대진표 여자 셔틀콕 금 청신호
  9. 9NC 손아섭, KBO 역대 2번째 통산 2400안타!
  10. 10북한, 사격 여자 러닝타깃 단체전서 대회 첫 금메달
우리은행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싱가포르다움’을 위한 그들의 선택
우리는 제1부두를 맘대로 할 자격이 없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과학자들의 소통방식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기고 [전체보기]
대통령의 ‘서울·부산 2개 성장 축’ 실현되려면
안전한 세상에서 아동은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교권회복 시킨다더니…교육부, 교사 집단연가에 으름장
‘고삐 풀린’ 부산 분양가 괜찮나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꼰대세상
파격적 세대교체를 소망한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달’ 대신 ‘손가락’만 보세요
세계는 지금, 반도체 전쟁 중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양말 뒤집어 신기
‘학생의 날’이 있다면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자연과 인간을 잇는 원초적 매개체
무대 밖으로 뛰쳐나온 예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PK는 목마르다
이젠 팬이 원하는 감독을 보고 싶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3위가 목표인 대회
부산형 급행철도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명란과 옹기
시즈오카의 녹차 젤라또
사설 [전체보기]
이재명 영장 기각…여야는 사과하고 정치하라
부산 영도에 들어설 도시재생 거점 기대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명절 때 나눌 치매 예방 이야기
역사 전쟁과 자유론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와 의료민영화
간호법 제정안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해인의 서랍에서
친구에게 추천하는 두 권의 책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독일을 보면서 곱씹어보는 교훈
골짜기 세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불편한 제의
사적 공간의 미학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야만의 과학
밥의 길, 쌀의 미래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페스티벌
글로컬대학 30, 성공은 총장 리더십에 달렸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잼버리 파행을 부산엑스포 전화위복으로!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되살리려면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화해의 와인
와인, 스토리텔링
특별기고 [전체보기]
수산업 몰락 재촉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비과학적인 이유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12음기법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화가 장욱진이 온다
황창배의 ‘곡고댁(哭高宅)’
CEO 칼럼 [전체보기]
세계박람회와 벡스코 제3전시장
우리가 몰랐던 지역의 잠재력과 성장성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