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여름 독감

  • 강춘진 기자 choonjin@kookje.co.kr
  •  |   입력 : 2023-05-29 19:41:20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여름이면 떠오르는 속담이 하나 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앓는다’. 여름철에 감기를 앓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이다. 날씨가 더워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여름에 감기 드는 사람의 됨됨이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개도 조심해야 할 정도로 추운 계절에 앓는 감기보다 고약하다는 의미도 있다.

감기는 일반적으로 독감을 포함한 상기도(코, 인두, 기관 등)의 감염성 염증 질환을 총괄해 지칭한다. 병리학적으로는 감기와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와 그 증세에는 차이가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감기보다 더 치명적이다.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에서 유행하게 된다면 젊은 사람도 사망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독감은 주로 겨울에 발생한다. 그래서 ‘계절성 독감’이라고도 한다.

최근 독감 유행이 방역 당국의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거세다는 소식이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196곳의 의료기관을 찾는 외래환자 1000명당 ‘38도 이상 발열’과 인후통, 기침 등 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 비율(독감 의사환자 분율)을 집계해 유행 규모를 파악한다. 5월 셋째 주(14~20일)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25.7명이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같은 시점 기준으로 가장 높다. 매년 이 시점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5명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동안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됐던 11.8명(2019년 5월 12~18일)보다 배 이상이다.

통상 우리나라에서 독감 유행은 각급 학교 개학 직후인 3, 4월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는 여름을 앞둔 5월 말까지도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가 독감 환자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거리두기 등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아 사람들의 ‘자연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방역수칙 해제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독감 유행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3월 넷째 주(19~25일)를 기점으로 급증세로 돌아섰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으로 접어드는 6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동네의원과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독감 환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여름 독감’이라는 말이 유행하지 않도록 누구나 건강 관리에 신경 쓸 일이다. 여름과 겨울 가릴 것 없이 개인위생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춘진 수석논설위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규반 신입생 52명 뿐인 부산미용고, 구두로 폐쇄 의사 밝혀
  2. 210월 부산은 가을축제로 물든다…곳곳 볼거리 풍성
  3. 3센텀2지구 진입 ‘반여1동 우회도로’ 2026년 조기 개통
  4. 4AG 축구 빼곤 한숨…프로스포츠 몸값 못하는 졸전 행진
  5. 5국제신문 사장에 강남훈 선임
  6. 6울산대 위해 5개월 만에 1000억 원 모은 울산의 단결력
  7. 7주차 들락날락 사고위험 노출…사유지 보호장치 강제 못해
  8. 8부산 중구 ‘1부두 市 문화재 등록 반대’ 천명…세계유산 난항
  9. 99년새 우울감 더 커졌다…울산·경남·부산 증가폭 톱 1~3
  10. 10시민사회가 주도한 세계 첫 국가공원…스웨덴 자랑이 되다
  1. 1“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 잠행 장제원의 의미심장한 글
  2. 2용산 참모 30여 명 ‘총선 등판’ 전망…PK 이창진·정호윤 등 채비
  3. 39일 파리 심포지엄…부산엑스포 득표전 마지막 승부처
  4. 4국정안정론 우세 속 ‘낙동강벨트’ 민주당 건재
  5. 5김진표 의장, 부산 세일즈 위해 해외로
  6. 6추석 화두 李 영장기각…與 “보수층 결집” 野 “총선 때 승산”
  7. 7울산 성범죄자 대다수 학교 근처 산다
  8. 86일 이균용 임명안, 민주 ‘불가론’ 대세…연휴 뒤 첫 충돌 예고
  9. 9파독 근로자 초청한 尹 "땀과 헌신 국가가 예우하고 기억할 것"
  10. 10윤 대통령 "가짜평화론 활개, 우리 안보 안팎으로 위협받아"
  1. 110월 부산은 가을축제로 물든다…곳곳 볼거리 풍성
  2. 2센텀2지구 진입 ‘반여1동 우회도로’ 2026년 조기 개통
  3. 3대한항공 베트남 푸꾸옥 신규취항...부산~상하이 매일 운항
  4. 4KRX, 시카고에서 'K-파생상품시장' 알렸다
  5. 5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다시 시작됐다
  6. 6"오염수 2차 방류 임박했는데…매뉴얼 등 韓 대응책 부재"
  7. 7카카오 "한중 8강전 클릭 응원, 비정상...수사의뢰"
  8. 8기름값 고공행진에…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가닥
  9. 9부산 벤처기업에 65억 이상 투자…지역혁신 펀드 지원준비 완료
  10. 10갈수록 커지는 '세수 펑크'…올해 1~8월 국세 47조원 감소
  1. 1정규반 신입생 52명 뿐인 부산미용고, 구두로 폐쇄 의사 밝혀
  2. 2국제신문 사장에 강남훈 선임
  3. 3울산대 위해 5개월 만에 1000억 원 모은 울산의 단결력
  4. 4주차 들락날락 사고위험 노출…사유지 보호장치 강제 못해
  5. 5부산 중구 ‘1부두 市 문화재 등록 반대’ 천명…세계유산 난항
  6. 69년새 우울감 더 커졌다…울산·경남·부산 증가폭 톱 1~3
  7. 7시민사회가 주도한 세계 첫 국가공원…스웨덴 자랑이 되다
  8. 8해운대 미포오거리서 역주행 차량이 버스 충돌…5대 피해 8명 부상
  9. 9‘킬러문항’ 배제 적용 9월 모평, 국어·영어 어렵고 수학 쉬웠다
  10. 10함안 고속도로서 25t 화물차가 미군 트럭 들이받아…3명 경상
  1. 1AG 축구 빼곤 한숨…프로스포츠 몸값 못하는 졸전 행진
  2. 2‘삐약이’서 에이스된 신유빈, 중국서 귀화한 전지희
  3. 3LG, 정규리그 우승 확정…롯데의 가을야구 운명은?
  4. 4우상혁 높이뛰기서 육상 첫 금 도약
  5. 5임성재·김시우 PGA 롱런 열었다
  6. 6남자바둑 단체 우승…황금연휴 금빛낭보로 마무리
  7. 75년 만의 남북대결 팽팽한 균형
  8. 8나아름, 개인 도로에서 '간발의 차'로 은메달
  9. 9[뭐라노] 아시안게임 스포츠정신 어디로 갔나
  10. 10주재훈-소채원,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은메달
우리은행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싱가포르다움’을 위한 그들의 선택
우리는 제1부두를 맘대로 할 자격이 없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과학자들의 소통방식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기고 [전체보기]
대통령의 ‘서울·부산 2개 성장 축’ 실현되려면
안전한 세상에서 아동은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교권회복 시킨다더니…교육부, 교사 집단연가에 으름장
‘고삐 풀린’ 부산 분양가 괜찮나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꼰대세상
파격적 세대교체를 소망한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달’ 대신 ‘손가락’만 보세요
세계는 지금, 반도체 전쟁 중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양말 뒤집어 신기
‘학생의 날’이 있다면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자연과 인간을 잇는 원초적 매개체
무대 밖으로 뛰쳐나온 예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PK는 목마르다
이젠 팬이 원하는 감독을 보고 싶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골프 전설 부산매치
남성만 병역의무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명란과 옹기
시즈오카의 녹차 젤라또
사설 [전체보기]
6일부터 가장 비싼 부산 대중교통 요금
한계상황 자영업자…빚에 눌린 대한민국
세상읽기 [전체보기]
수술실 CCTV설치법 시행과 의료계 현실
명절 때 나눌 치매 예방 이야기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와 의료민영화
간호법 제정안과 지역사회 보건의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해인의 서랍에서
친구에게 추천하는 두 권의 책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독일을 보면서 곱씹어보는 교훈
골짜기 세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을숙도 갈숲이 전하는 말
불편한 제의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야만의 과학
밥의 길, 쌀의 미래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페스티벌
글로컬대학 30, 성공은 총장 리더십에 달렸다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잼버리 파행을 부산엑스포 전화위복으로!
민주당이 ‘노무현 정신’을 되살리려면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화해의 와인
와인, 스토리텔링
특별기고 [전체보기]
수산업 몰락 재촉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비과학적인 이유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12음기법
바이로이트 음악축제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화가 장욱진이 온다
황창배의 ‘곡고댁(哭高宅)’
CEO 칼럼 [전체보기]
해양도시의 메카, 부산
세계박람회와 벡스코 제3전시장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