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대통령의 ‘서울·부산 2개 성장 축’ 실현되려면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

  •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
  •  |   입력 : 2023-09-25 19:48:48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방시대 선포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서울과 부산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멸 위기에 몰린 지역이 되살아날 수 있을까?

서울은 경제성장 단계에서 경제성장의 모델로 한국의 창구 역할을 했다. 그러니 지금은 지방의 모든 것을 수도권으로 가져가는, 지방의 소멸을 재촉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수도권·서울의 초집중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지방은 쇠퇴하거나 사라질 수 있다. 특히 수도권·서울의 집적이 계속해서 집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위(서울), 2위(부산) 도시 간 경제 금융 문화 등 격차가 수십 배가 넘는 곳은 세계에서 많지 않을 것이다. 수도권·서울의 초집중을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세계에서 유례없는 ‘초집적도시국가’인 수도권 특히 서울의 흡인력을 완화하지 않으면 지방은 살아남기 힘들다.

현재 서울의 강력한 경제 금융 교육 정보 문화 언론 대기업 국가통치기관 국회 등의 강력한 흡인력이 완화되지 않는 한 지방의 어떤 발전 구상도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현재 수도권은 하나의 권역이 아니다. 수도권의 흡인력은 지방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강력한 ‘거대자석도시(strong magnet city)’다.

수도권은 지방소멸 원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서울과 떨어진 지역일수록 불안하고 젊은이의 최종 목적지가 수도권·서울이라면 이것은 중대한 국토균형 발전의 방해자 역할이며 국토의 기형 발전, 지방을 가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결국, 수도권 특히 서울이 국가경쟁력을 악화시킨다. 그동안 정권 입장에서는 기존 수도권 집중을 견제하기보다 경로를 따라가는 게 유리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지방을 더 이상 묶어두지 말라. 그 줄을 끊기 위해 우선 예산 분배를 투명한 공론장으로 끌어내 ‘국가 균형발전’의 의지를 예산의 규모로 표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서울이라는 하나의 바퀴로 제자리 돌기가 아니라, 두 개 이상의 바퀴로 앞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지방이 주도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근본 변화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과 부산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작동돼야 한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믿어 본다. 지금 정부의 지방시대 실현 의지가 높은 만큼 지방자치단체도 경계를 뛰어넘는 협력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 늘 지역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해 왔다. 정부가 움켜쥔 권한을 분산하고 중앙과 지방이 협력해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균형발전 혜택이 나누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수도권에는 갈수록 사람이 모이고 비대해지는 등 지방시대는 말로만 그쳤다는 평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지방시대 실현 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동안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금처럼 간다면 지역에는 최소한의 R&D 역량 씨앗도 남지 않게 될 게 뻔하다.

끝으로 서울과 부산의 양대 축 발전의 구체적 정책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중요한 것은 실천 의지에 있다. 대통령의 지방시대 선언이 확실하게 실천되어야 한다. 먼저 조속한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과 더불어 2차 공공기관 이전, 부산을 해양수도로 지정 육성하는 일, 세계 7위의 부산항을 자율적으로 관리 육성하는 부산항 자치권 이양이 시급하다.

해양 강국의 중심도시로 세계 경쟁 도시와 어렵게 싸우고 있는 부산은 그 역할에 비해 국가로부터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시민의 입장에서 매우 자존심이 상한다. 결국, 정부가 부산의 잠재력과 역할을 과소평가하거나 국가 발전을 위해 부산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지방시대의 요건은 수도권 집중의 충격적이고 강력한, 지역 분산정책밖에 없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5. 5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8. 8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9. 9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0. 10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5. 5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10. 10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4. 4“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3. 3“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4. 4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5. 5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6. 6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7. 7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10. 10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프랑스를 망친 결정
AI가 찾은 보안 구멍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동행명령장 발부된 지광 스님 회생에 동의하라
이주노동자 안전 사각지대, 제도 개선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AI 시대, 평가의 진정성을 묻다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