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긍정평가(매우 잘함·잘하는 편)가 53.3%로 44.5%인 부정평가(매우 잘못함·잘못하는 편)를 앞섰다. 박형준 부산시장 시정평가는 긍정 54.8%, 부정 39.4%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를 놓고 본다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을 바라보는 부산 민심은 ‘국정 안정론’에 무게가 더 실려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제신문 의뢰를 받아 지난 22. 23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 총선·현안 여론조사’(95%신뢰 수준에 ±3.1%p·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50.7%, 민주당 27.7%, 정의당과 진보당 각각 2.0%, 기타 정당 2.1%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층 비율은 14.9%에 달했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51.6%가 국민의힘을, 36.4%는 민주당을 각각 꼽았다. 5.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총선 지지 의향은 정당 지지도와 큰 변화가 없는 대신 민주당은 10% 가까이 높은 게다. 내년 총선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52.8%가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41.4%가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를 선택했다. 정당 지지도와 총선 때 투표할 정당 지지도 추이를 살펴볼 때 무당층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를 유보하고 정국 흐름을 관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기업 유치(22.9%)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는 일자리 확충 열망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연령별 분석에서 취업준비생이 집중된 만 18~29세의 경우 대기업 유치를 꼽은 비율이 30.1%로 모든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와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이 각각 20,0%, 12.3%를 차지했다. 국가 차원에서 진행 중인 ‘산업은행 등 공공기관 이전’은 11.6%를 기록했다.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 구현’은 1.9%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내년 총선을 앞둔 부산 민심은 상대적으로 정부여당에 우호적이었다. 반면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 성향에 온도 차가 있는 데다 확실한 의견을 밝히지 않은 무당층도 적지 않아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변동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많다.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6일간 이어진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읽고 피부에 와닿는 자기 혁신과 실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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