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도시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가 열린다. 이에 맞춰 “부산에서 엑스포를 꼭 개최해야 한다”는 시민 의지가 결집되고 응원 함성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은 2021년 6월 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낸 뒤 전 세계에 준비된 엑스포 도시 부산의 남다른 위상을 알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진표 국회의장, 재계 총수, 여야 정치권, 부산시 등이 ‘코리아 원팀’을 이뤄 경쟁 도시들과 차별화한 활동을 숨 가쁘게 펼쳤다. 이제는 시민 의지가 엑스포 유치 목표 달성에 막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시민 열기는 파리 총회에서 개최지 선정 투표에 참여할 182개 BIE 회원국에 전달될 정도로 뜨겁다는 평이다.
19일 오전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엑스포 유치 기원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열기는 주목할 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중단됐던 대회가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다시 진행된 것이어서 의미가 각별하다. 무엇보다 참가자 전원이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를 외치며 달린 화합의 장이 됐다. 하프 코스를 비롯해 10㎞, 5㎞ 코스가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80대 마라토너부터 갓난아기를 안고온 달리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불문한 다양한 세대의 시민 6000여 명이 모였다. BIE 총회 직전의 마지막 대규모 행사 성격을 띤 부산마라톤대회에서 오는 28일 “엑스포 개최도시는 부산”이라는 공식 발표를 이끌어낼 시민의 힘을 과시했다.
앞서 지난 4월 엑스포 현지 실사단 방문 당시 시민은 엑스포 유치 염원과 열기를 엄청나게 뿜어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부산을 찾은 실사단을 환영하는 수많은 시민의 절제된 함성과 높은 질서의식에 실시단 관계자들은 “어메이징(amazing)!”이라는 말을 수차례 쏟아냈다. 따뜻한 환대와 친절에 감동받았다는 실사단은 “엑스포를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4일 열린 제18회 부산불꽃축제에서는 77만2000명의 시민이 집결해 웅장하고 화려한 불꽃을 감상하며 ‘엑스포 개최 도시’ 실현을 기원했다. 이날 인파가 구름처럼 모였는데도 안전사고 하나 없었다. 축제가 끝난 뒤에는 안전요원 통제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등 시민의식도 돋보였다.
BIE 총회를 일주일 앞둔 21일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주변에서 범시민 응원전이 벌어지는 등 막판 시민 열기는 계속 이어질 분위기다. 이날 1000여 명이 서면교차로를 중심으로 시민 왕래가 잦은 5곳의 거점 지역으로 흩어져 “부산은 준비됐다”를 외친다. ‘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시민 출정식’인 셈이다. 오는 28일까지 파리 현지를 향한 엑스포 유치 열망의 함성은 부산 전역에서 울려퍼질 예정이다. 시민의 저력은 ‘엑스포 결실’을 수확할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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