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시·교통 계획을 중심으로 부산의 핵심 현안을 직접 살펴보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지난 27일 부산을 방문한 원 장관은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비롯해 반송터널, 도시철도 노포~정관선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약속했다. 이날 국토부 사업 현장에서 국제신문과 단독 인터뷰한 원 장관은 “적기에 예산을 투입해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사업은 부산에 꼭 필요한 인프라다. 당연히 예정된 일정에 따라 제대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대한민국 관문 역할을 할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은 차질없어야 한다. 원 장관도 “기술·안전·토지보상 문제 등 내부 요인에 의해 속도가 달라지겠지만 국가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적기 개항하겠다는 국토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굳이 거론할 이유가 없는 사안이다. 실제 가덕신공항 건설은 제정된 법률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법률 자체가 개정 또는 폐지되지 않는 이상 불가역적 국책사업이다. 지난 3월 15일 국토부는 내년 말 착공할 가덕신공항을 매립식으로 건설해 2029년 12월 개항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4월 29일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도 확정됐다. 공항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도 반영된 만큼 되돌릴 수 없는 국책사업이다. 원 장관이 “가덕신공항의 건설을 위한 열차는 이미 떠났다”고 밝힌 이유다.
원 장관이 이번 부산 방문에서 동부산 관광단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를 위해 동부산권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는 시설로 꼽히는 반송터널(금정구 회동동~해운대구 송정동)과 도시철도 노포~정관선(기장군 월평리~동해선 좌천역) 건설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중 반송터널은 경제성 부족 등으로 국토부의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못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원 장관은 부산시 협의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반송터널의 국토부 ‘5차 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 반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국토부가 추진하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해선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사업인 정관선(노면전차로 운영)의 경우 예타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대안을 직접 제시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도 적극 협의하겠다고 하니 기대된다.
부산이 서울과 함께 우리나라 균형발전을 이끌 한 축 역할을 하려면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그에 대한 적절한 상황 인식을 원 장관이 하고 있다면 긍정적이다. 정부 주무부처 장관이 여론을 의식하고 추진 약속만 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특히 총선을 앞둔 립서비스라면 용납할 수 없다. 이제는 계획한 일정에 맞춘 빈틈 없는 실행이 요구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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