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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마이스 도시 부산, 문화 콘텐츠로 완성하다

천혜 자연에 기후 좋은 부산

예술과 잠재력 큰 이벤트 등 문화 콘텐츠 집중 투자해야 글로벌 관광마이스로 발전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

  • 손수득 벡스코 대표이사
  •  |   입력 : 2023-12-26 19:27:46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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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근거리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가까운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고 가족 단위 여행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국내 여행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주말 혹은 며칠 부담 없이 다녀오기에 좋은 부산은 연말연시 최적의 여행지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여행비용이 많이 상승하여 장기간 여행을 선뜻 떠나기 어려워졌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전 세계적인 정세 불안도 장거리 해외여행에 부담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다. 반면 부산은 안전하고 매력적인 여행지로 겨울 여행객들을 끌어들인다. 육로와 항공으로 모두 이동이 가능하고 짧은 기간 여행을 즐길 수 있으므로 사랑받는 여행지다.

코로나19로 미뤘던 가족 여행이 팬데믹 빗장이 풀리자 여러 국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족 여행 협회와 뉴욕대학교가 실시한 2022년 미국 가족 여행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부모 중 85%가 자녀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도 가족 여행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2년 국민여행조사에서 여행 동반자 유형 중 가족이 약 60%에 달한다. 많은 여행객들이 다가오는 2024년에도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겨울철 가족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부산이 늘 손꼽힌다. 부산은 바다 산 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요트투어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부산은 겨울 평균 기온이 3.8℃ 정도로 겨울철에도 온화하고, 0℃ 이하인 일수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가장 적어 겨울에도 야경 관광 등의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다. 쾌적한 숙박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고급 호텔부터 글램핑까지 숙박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모든 세대의 다양한 취향에 맞출 수 있다.

연말을 맞아 여러 가지 축제와 공연도 부산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 공연을 자주 보지 않던 사람들도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겨울방학, 송년모임 등을 계기로 한 해 마무리를 기념 삼아 공연장을 많이 찾는다. 추운 날씨에 실내 활동을 선호하게 되는 것도 공연 관람객이 연말에 증가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벡스코에서도 연말에 연주회, 대중가수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부산의 강점인 자연환경과 기후, 여행하기 좋은 인프라에 여행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겨울철 문화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 불꽃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들이 있지만, 겨울철에도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치해 부산의 관광마이스 산업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내년 초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LUZIA) 공연은 좋은 시도로 볼 수 있다. 1984년 캐나다 퀘벡에서 시작된 ‘태양의 서커스’는 60개국 이상에서 약 3억 명이 관람한 세계적인 초대형 공연이다. 부산 공연만 하더라도 3만여 장의 티켓이 판매되었고 티켓 매출만 약 46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공연을 위해 부산을 찾을 것이다. 겨울 동안 부산에서 즐길 만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부산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치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 빅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2024년 관광 트렌드 중 하나로 ‘원포인트 여행’을 꼽았다. 이는 하나의 테마나 활동 자체가 목적이 되는 여행으로 공연 박물관 전시 베이커리 등 개인의 관심사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트렌드를 볼 때 글로벌 관광마이스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명소 방문보다는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로 여행객들을 맞이할 때가 되었다.

부산은 문화 콘텐츠 중심의 여행지로 거듭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부산은 영화 커피 해양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도시이다. 이와 관련한 세계적인 국내외 대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치하거나 혹은 발전 가능성이 큰 부산의 이벤트에 투자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벡스코도 다양한 공연을 더 유치해 부산의 중요한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나가려고 한다.

연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객들이 부산을 찾고 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경험한 문화 콘텐츠를 자라나는 세대의 기억 속에 부산을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부산을 찾는 이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의 색이 풍성하게 기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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