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의료의 최전방

김정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과장

  • 김정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과장
  •  |   입력 : 2024-01-01 19:48:24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비무장지대를 수색 중에 지뢰를 밟아 낙오된 병사가 북한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이를 계기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 초소에 방문하게 되고 서로 형제처럼 군생활을 하다가 이런 사실이 들통나서 서로 총부리를 겨누다 우발적인 총격이 일어난다.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내용의 영화가 ‘공동경비구역 JSA’ 이다.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같은 국민배우들이 출연해 인기가 많았고 무엇보다도 단일민족의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야,야,야. 그림자 넘어왔어. 조심하라우” 라는 한마디로 전달하여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도 받았다.

그림= 서상균 기자
민간인이 거주 할 수 없는 민간인통제구역보다 북쪽에 흔히 우리가 뉴스에서 보던 철책이 남방한계선이다. 남방한계선을 지키는 전방초소 GOP 가 있으며, 남방한계선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비무장지내내에 남북의 최전방 감시초소 GP가 있다.

GP는 정예 병력인 수색 중대가 맡으며, GP 근무 중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휴가가 불가능하고, 택배도 받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GP 근무 목적이 전방 감시로 영화처럼 매일 2회 일출과 일몰 때 전대원이 무장을 하고 관할 지역을 직접 순찰하며 경계 근무를 한다. 만약 전면전이 일어나면 대부분 바로 전멸이 예상되며 5분을 견디고 적의 공격 지점을 보고하면 임무가 완수 된 것으로 판단한다. GP는 최전방 중의 최전방이다 보니 국방부에서도 장비와 보급에 매우 신경을 많이 써준다.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하는 보급품들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전투안경, 야간투시경 등의 특수 장비도 개인별로 지급된다. 최근 GP 근무 초급 간부 연봉을 4년뒤 중견기업수준으로 올린다는 군인복지기본계획을 발표 했다. GP 와 GOP, 해·강안, 함정, 방공 등 경계 부대는 일반부대 대비 인상률이 2배로 근무환경의 위험성과 근무 환경의 열악함에 따라 차등을 둔 것은 환영할 만하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또다른 현장인 의료계에서 가장 전방부대 GP 역할을 하는 것이 응급의료이고 GP를 지원하는 GOP의 역할을 하는 것이 생명을 직접 다루는 필수의료일 것이다. 응급의료 종사자가 적어 식사시간도 제대로 지킬 수 없는 근무와 언제 환자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 환자가 발생하면 전화를 받고 바로 병원에 가야하는 응급 대기 등으로 가족과 마음 편하게 여행이나 외식 한번 할 수 없어 의사들은 응급 진료가 필요한 과목은 꺼린다.

또한 환자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흔히 말하는 필수의료 과목은 의도치 않는 진료 결과가 발생하면 진료비와 수술비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배 많은 소송 비용과 형사책임까지 지고 있는 현실에 의사들이 지원 하지 않는다. 힘들고 어렵고 위험해서 필수 응급의료를 선택하는 의사가 적고, 동료 의사들이 적어 더 힘들어 지는 악순환이 지금의 현실이다. 필수 응급의료 체계의 개선을 위해 올해 필수의료 지원대책이 논의되고 일부 시행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군의 GP, GOP 지원과 같이 응급, 필수의료 분야에 많은 의사가 근무하기 위해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먼저 현재의 진료 환경 아래에서 수익성이 떨어져 고가의 의료 장비 구입이 어려운 지방 국립병원에 의료 장비 지원이 필요하다. 근본적으로는 일반 진료수가와 다르게 응급의료 진료수가를 높여 한달에 환자 한 명만 살려도 병원에 이익이 될 정도가 된다면 모든 병원이 응급 진료 시설과 인력에 투자 할 것이다. 진료수가라는 것은 환자 치료에 대해 의료보험공단이 직접 병원에 지불하는 비용으로 일종의 진료 가이드라인과 비슷하다. 뇌동맥류결찰 수술에 대한 수가는 300만~400만 원이며 대부분 병원에서는 진료수가 내의 비용으로만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다.

만약 수가를 두배로 올린다면 환자는 더 좋은 장비와 많은 인력의 도움으로 동맥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 최전선 GP, GOP 인 응급 필수의료를 위해 바로 지금 국가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김재윤 금정구청장 임기 중 별세
  2. 2일광서 즐기는 동해 오션뷰…부산 새 랜드마크 ‘하이엔드 아파트’
  3. 3기초의회 배신표에 어부지리 의장 속출
  4. 4옛 한진重 부지, 해양관광호텔 개발 본격화
  5. 5고준위특별법 급한데…산자위에 부산의원 없다
  6. 6부산 원도심 지자체들, 종부세 폐지 반대 성명
  7. 7발화 땐 연쇄폭발인데 안전매뉴얼 없어…부산도 110곳 점검
  8. 8‘클래식 도시’ 이끌 핵심 기구…부산지역 공연장 질서 재편 눈앞
  9. 91000명 몰린 ‘부산슬러시드’…스타트업 허브도시 비상한다
  10. 10[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41> 일본 대마도 고구마 ‘고오코이모’ 그리고 ‘센’
  1. 1고준위특별법 급한데…산자위에 부산의원 없다
  2. 2민주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윤곽…지역선 “중앙당에 맞설 리더십 절실”
  3. 3尹 “북러 조약 시대착오…北 도발에 압도적 대응”
  4. 4국회 돌아온 與 원내 투쟁 선언…독주 부담 던 野 입법공세 박차
  5. 5與, 7개 상임위원장 수용…추경호 원내대표직 사의
  6. 6연일 ‘채상병 특검법’ 띄우는 한동훈…대립각 세우는 나경원·원희룡·윤상현
  7. 7[정가 백브리핑] 두 달 만에 6개 법 발의·입법준비…부산시 ‘국회입법 협력서비스’ 호응
  8. 8“예의가 없어” “법 공부하시라” 말싸움·보이콧…상임위 파행
  9. 9[단독] 한동훈 28일 부산 방문…영남권 공략
  10. 10이재명,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 수순
  1. 1일광서 즐기는 동해 오션뷰…부산 새 랜드마크 ‘하이엔드 아파트’
  2. 2옛 한진重 부지, 해양관광호텔 개발 본격화
  3. 31000명 몰린 ‘부산슬러시드’…스타트업 허브도시 비상한다
  4. 4‘가성비’ 부산發 커피 브랜드 성장세
  5. 5도금 40년 외길…자동차 부품 연간 1000만 개 납품
  6. 6동남권 특화 1000억펀드, 유니콘 기업 키운다
  7. 7데이터 산업 키우는 지·산·학
  8. 8외국인환자 다시 온다, 부산 작년 1만2912명…1년 만에 11.6% 늘어
  9. 9“조선업 인력난 해소, 전담팀 통해서 지원”
  10. 10삼성 ‘청년SW아카데미’ 고교졸업생도 수강 가능
  1. 1김재윤 금정구청장 임기 중 별세
  2. 2기초의회 배신표에 어부지리 의장 속출
  3. 3부산 원도심 지자체들, 종부세 폐지 반대 성명
  4. 4발화 땐 연쇄폭발인데 안전매뉴얼 없어…부산도 110곳 점검
  5. 5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54> 서평가 김미옥
  6. 6통영고 통학로도 확보 않고…공사차량 정문 ‘쌩쌩’
  7. 7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실종자 시신 추가 발견…사망 총 23명
  8. 8“집단성폭행 사건, 상처입은 분께 사죄” 20년 만에 고개 숙인 밀양시
  9. 9고온·수증기 겹치면 열폭주…배터리 다 타야 불 꺼져
  10. 10오늘의 날씨- 2024년 6월 26일
  1. 1롯데 손호영 전반기 아웃…노진혁이 히든카드?
  2. 2낙동중 축구부 쌍두마차…‘유로’ 맞대결 꿈꾼다
  3. 3이태리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유로 2024 16강 극적인 진출
  4. 4BPA 조정선수단 금 1·은 1 수상
  5. 5펜싱 코리아, 파리올림픽서도 금빛 찌른다
  6. 6‘효자’ 양궁·펜싱 기대…수영 황금세대도 금빛 물살 가른다
  7. 7‘민모자’ 양희영, 34살에 첫 메이저 퀸
  8. 8‘10초 프리즈’ 김홍열, 올림픽 간다
  9. 9퓔크루크 극장골…독일 16강 진출
  10. 1013점 차 열세도 뒤집었던 롯데, 결국 15-15 무승부
우리은행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부산 서동
4·10 총선 지역 핫이슈
원도심 숙원 고도제한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노동자 건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향
소규모사업장 중처법, 투약 중단이 필요한가?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 많이 두들겨 보아야 할 산복도로라는 돌다리
옛 부산세관 복원, 진정한 새로운 전통이 되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불완전함의 가치
연대(連帶)의 중요성과 과학자의 역할
국제칼럼 [전체보기]
길 들이기와 길 들지 않기
‘3요’와 칸 레드카펫을 빛낸 조연들
기고 [전체보기]
‘남북호’, 부산항의 헤리티지와 원양산업 미래
갑진년 김해시의 ‘값진 주민과의 대화’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에 대한 열렬한 환호와 예우…‘축제의 궁전’ 품격이 달랐다
영화의전당 대표 연임…소통 외치는 현장에 귀 기울여야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아직 명당 덕을 덜 본 것일까?
노무현이 옳았다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신문은 살아 있고, 칼럼은 말을 건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공존과 양립으로서의 국악 컬래버
디아스포라의 노래 영천아리랑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천덕꾸러기’ 북항재개발 이대로는 안된다
소통을 이기는 무기는 없다
데스크시각 [전체보기]
가덕신공항과 박형준의 정치적 미래
도청도설 [전체보기]
토론회 오른쪽 연단
경정(更正)
메디칼럼 [전체보기]
일하는 사람의 1차 의료, 근로자 건강진단
100세시대의 건강관리법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대만과 밀크피시
조식전쟁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력(腦力)을 키우는 다섯 가지 비결
뇌, 팩트 체크!
사설 [전체보기]
부산 2개 대학 연합 ‘글로컬30’ 명분·내용 충분하다
글로벌허브, 두바이 능가하는 부산만의 길 찾아라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시 아날로그의 세계를 생각한다
포위된 정치, 제22대 국회에 대한 기대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건강주치의 제도가 의료 개혁의 핵심인 이유
의대 입학정원 갈등의 올바른 해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회의 바다, 우리네 함장은 어디로 키를 잡을까
부산항, 글로벌 물류 허브 플러스 알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푸틴의 행보와 러시아 경제
경제문제가 풀려야 인구문제가 풀린다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인문 정신은 언제나 곡선으로 간다
호모 사피엔스의 바다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나만의 생각’을 길러주려면
한국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IB교육학회 창립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건강과 재물을 얻는 명당아파트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당원 중심주의’의 함정
비례대표 제도는 죄가 없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페라 와인
와인이란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바로크 음악
낭만오페라의 종언! 푸치니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꽃피는 부산항’에서
처음 보는 ‘무릉도원’
CEO 칼럼 [전체보기]
골든 타임
가덕도신공항 경제권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