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사과 없이 끝난 윤 대통령 명품백 해명, 논란만 키웠다

“아쉽다”면서도 “정치공작”으로 규정

국가 미래 다룰 총선 이슈 덮는 비극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2-08 19:15:3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7일 밤 KBS를 통해 방송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이 논란에 휘말렸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사과하기보다 정치공작 희생양이란 입장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진실한 해명과 재발 방지 시스템 구축을 기대했던 많은 국민이 허탈해 한다. 여권 인사조차 “아쉽습니다”(김경률 비상대책위원)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증거다. 윤 대통령의 소통 형식도 입길에 올랐다. 생방송 기자회견이 아니라 사전녹화를 선택해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이미지를 더 공고히 했다. 30%대에 갇힌 대통령 지지율에 담긴 민심을 읽지 못한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박장범 KBS 앵커와 신년 대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남북관계와 의료개혁·경제·교육·복지까지 다양한 국정 과제를 설명했다. 김 여사가 2022년 9월 재미교포 최 모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데 대해선 “아쉽다”면서도 “시계에다 몰카까지 들고 와서 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공작’을 당해 억울하다는 심경은 알겠으나 ‘수수’ 행위를 사과하지 않은 건 아쉬운 대목이다. 고가의 선물을 받은 행위가 국민이 걱정하는 본질이기 때문이다. 최 목사를 만난 이유는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경호시스템의 허점이 아니라 김 여사의 ‘ 처신’ 탓으로 돌린 것이다. “(상대가) 사실상 통보하고 밀고 들어와”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도 이해하기 어렵다. 누구나 별다른 제지 없이 김 여사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리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선물을 되돌려주지 않은 이유도 명쾌하게 풀지 않았다. 일반인도 고가의 성의를 거절 못하면 수사 받는다. 영부인이라고 예외를 두면 권력에 줄 대려는 자가 넘쳐날 것은 자명하다. 야당이 “‘검사 윤석열’이라면 그랬을까”라고 묻는 이유다. “검사 시절의 대통령께서 지금 영부인과 가족을 대하는 잣대로 수사했다면 절대 스타검사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란 것이다. 유권자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매일경제와 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 6일 여론조사를 했더니 ‘김 여사 이슈’가 4·10 총선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8%였다. 다수 국민이 엄정하게 지켜본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은 국회에서 선정해 보내는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제2부속실 설치는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는 별로 도움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재발 방지 시스템에 앞서 ‘처신’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목사가 김 여사를 만나 선물을 건네는 동영상을 본 유권자들이 얼마나 동의할지 의문이다. 여권에서도 “평균적인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이상민 의원)거나 “대통령이 도와주지 않아 수도권 선거는 큰일 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총선판이 국가 장래 대신 ‘영부인 디올백’ 이슈에 묻히는 건 비극이다. 그 중심에 윤 대통령과 가족이 있다. 평소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던 윤 대통령이 그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되돌아볼 시기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힘 PK경선 ‘현역 불패’ 깨졌다
  2. 2“롯데 나균안 불륜” 아내 폭로…본인 해명에도 등 돌린 팬심
  3. 3[근교산&그너머] <1370> 강진 가우도 둘레길
  4. 4‘노련한 신예’ 부산 수영 장예찬 勝 최대 이변…부산 연제 김희정 8년 만의 부활
  5. 5“이번엔 피 안보나 했는데…동욱선배 출연에 흔들렸죠”
  6. 6[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세계가 주목한 한국계 감독의 힘…아카데미도 품을까
  7. 7태블릿PC가 책, SNS가 대자보…대학가 ‘종이 종말시대’
  8. 8마쓰야마, 온천 몸 담그러 왔다가 문학의 향기에 흠뻑 젖었네
  9. 9현역 컷오프? 전략공천? 與 서동 說說說에 속타는 주자들
  10. 10최대 100억 지원받는 교육발전특구…부산,울산,경남 8개 시·군 시범지역
  1. 1국힘 PK경선 ‘현역 불패’ 깨졌다
  2. 2‘노련한 신예’ 부산 수영 장예찬 勝 최대 이변…부산 연제 김희정 8년 만의 부활
  3. 3현역 컷오프? 전략공천? 與 서동 說說說에 속타는 주자들
  4. 4살아돌아온 김기현
  5. 5‘3자 경선’ 치른 동래, 김희곤·서지영 맞대결로
  6. 6野, 부산 선거구 현행 유지 요구…29일 쌍특검 재표결 없다 통보도
  7. 7설훈마저 민주 탈당…임종석은 “컷오프 재고 바란다”(종합)
  8. 8민주당 전 사상구의원 8명, 김부민 예비후보 지지 선언
  9. 9[속보]與, 부산 금정 백종헌·부산진을 이헌승·연제 김희정·수영 장예찬 경선 승…동래 결선
  10. 10국힘, 영등포 포기 박민식 부산 북을로 재배치할까
  1. 1부산상의 의원 입후보자 쇄도…투표까지 갈라 ‘노심초사’
  2. 2블록체인특구 신규사업 ‘0’…부산, 실증사업 발굴 발등의 불
  3. 3“송월타올 교육영상 핫한 이유 있었네”
  4. 4“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총선공약 넣어주세요”
  5. 5“자체 유통망으로 구포국수 전국 판매가 목표”
  6. 6부실채권 실전 투자노하우 공개합니다
  7. 7질소산화물 배출 방지 장치 없으면 내년부터 외국 선박 운항 불가
  8. 8부울中企 3월 경기전망, 전달比 7.3P오른 83.1
  9. 9주가지수- 2024년 2월 28일
  10. 10정부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로 다시 높아질 가능성"
  1. 1태블릿PC가 책, SNS가 대자보…대학가 ‘종이 종말시대’
  2. 2최대 100억 지원받는 교육발전특구…부산,울산,경남 8개 시·군 시범지역
  3. 3우리 아기 딸? 아들? 이젠 32주 이전에도 태아 성별 알 수 있다
  4. 4부산형 통합늘봄 새학기 가동…항만물류高·원자력高도 추진
  5. 5혼수상태 겪기도…간병비·병원비 절실
  6. 6오늘의 날씨- 2024년 2월 29일
  7. 7[속보]거점국립대 의대교수 1000명 늘린다…광역응급의료상황실 2개월 조기 개소
  8. 8부산·울산·경남 대체로 흐리고 비…강수량 5∼20mm
  9. 9'동료 의원 모욕·폭행' 동래구의장 벌금 300만 원
  10. 10[속보]정부 "전공의 294명 의료현장 복귀"
  1. 1“롯데 나균안 불륜” 아내 폭로…본인 해명에도 등 돌린 팬심
  2. 2부산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직무연수
  3. 3이정후 빅리그 시범경기 첫 타석서 안타치고 첫 득점까지
  4. 4손흥민·이강인 황선홍호 승선할까
  5. 5고진영 “올해 부상없이 행복하게 골프성과 내겠다”
  6. 6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다저스 유니폼 입고 홈런
  7. 7맨시티의 괴물 홀란, FA컵 16강전서 5골 폭발
  8. 8예비 1학년들이 일냈다, 동명대 축구의 기적
  9. 9한동희가 달라졌다, 2경기 연속 대포 쾅 쾅
  10. 10부산출신 레전드 수비수 기리며 유소년 축구열전
우리은행
2030 엑스포 백서…글로벌 허브로의 항해 계속
간사이 광역연합 상생의 엑스포…부울경도 함께 재도전을
2030 엑스포 백서…글로벌 허브로의 항해 계속
영도 트램, 서구 의료특구…원도심 ‘新성장동력 발굴’ 특명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부산 영도, 낭트의 낭트 섬을 보자
세계유산에 대한 오해 풀기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과학기술 홀대의 슬픈 자화상
디지털 대전환을 맞이하는 교육자의 자세
국제칼럼 [전체보기]
생성형 AI시대와 저작권
‘지식 콘텐츠 챌린지’에 도전하기
기고 [전체보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더 늦춰서는 안 돼
윤흥신 장군 동상 건립, 역사 정신 바로 세운 일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의전당 대표 연임…소통 외치는 현장에 귀 기울여야
김해외국인노동자센터 예산삭감 재고를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이재명 대표께
꼰대세상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노무현이 옳았다
분노를 잃으면 ‘생성형 인공지능’도 답이 없다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신문은 살아 있고, 칼럼은 말을 건다
연례행사 노벨상에 유감 있다면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원초적인 기층음악 민속악과 재즈
전통음악 교육 활성화를 기대하며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따뜻한 말의 힘, 사람의 마음이 된다
데스크시각 [전체보기]
가덕신공항과 박형준의 정치적 미래
도청도설 [전체보기]
축구 원팀과 임시감독
나훈아와 인생이모작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할머니의 곶감
아메카지와 부대찌개
사설 [전체보기]
‘부산 교육발전특구’ 인재 양성 새 틀 만들자
출산율 첫 0.5명대…부산 소멸 대책 찾아라
세상읽기 [전체보기]
인생 2회차
이선균의 죽음이 던지는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우리 시대의 올바른 복지 원칙
복지국가 정치가 절실한 이유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12월의 기도편지
저무는 11월에 - 턴 투워드 부산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중국의 한국시장 시장교란
인구문제에 대처하는 근원적 방법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지리산 문화권의 새로운 구상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오! 홍범도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자신과의 경쟁’이 ‘경쟁 교육’ 대안이다
펫팸족과 신성장동력 펫코노미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자객공천’ 유감
진짜 ‘영남 스타’가 되려면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역사 속 와인 마케팅
처음이란 무엇인가? 조지아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부산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 된다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왈츠와 신년음악회
캐럴과 송년음악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무호 이한복의 ‘운룡도’
남리 김두량의 ‘삽살개’
CEO 칼럼 [전체보기]
우리 이제 살 만한가 봅니다
마이스 도시 부산, 문화 콘텐츠로 완성하다
  • NPL강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