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수산칼럼] 북항 재개발, 원도심 부흥 컨텐츠를 기대한다

김정원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 상임감사

  • 김정원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 상임감사
  •  |   입력 : 2024-03-17 19:00:53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항만과 도시의 관계는 매우 독특하다. 항만이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수록 도시에 풍요를 안겨준다. 하지만 바다와 시민을 단절시킨 책임을 묻고 부두 반출입 화물과 차량의 소음, 분진 및 사고위험으로 못 살겠다는 비난도 받는다. 이때쯤 항만은 구항(舊港)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 효율적이지 못한 부두가 된다. 도심에 있는 부두는 기능을 대체부두에 넘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시드니항 재개발 당시 기록을 보면 대부분 오래되고 낡은 항만시설이라 보존 여부에 고민한 흔적이 많다.

항만은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멋지게 환생해 기대 속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환생한 항만은 부두기능 시절보다 도시에 더 매력적이고 더욱 역동적인 기능으로 도시를 관광명소로 변모시킨다.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고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도 증가한다.

호주 영국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각국에서 항만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데, 개발주체와 면적, 개발기간과 방식, 재원조달, 역할 분담, 기능 정립, 토지이용계획, 도입 시설 등은 매우 다양하다. 또한, 도입기능과 시설에 따라 개발 효과에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관광객 수,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 일자리 수, 시민의 만족도 등이 성과지표로 활용된다.

북항 재개발지역의 실질적인 효용인 콘텐츠를 발굴하는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을 국제해양관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킬 맞춤형 최적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은 중차대한 일이다. 함께 최선책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해 본다.

첫째, 시민과 관광객이 주변에 자랑하고 다시 찾고 싶도록 콘텐츠를 채워보자

항만재개발 사례분석을 해 보면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만한 매력적인 기능과 시설을 도입하려고 애쓴다. 대부분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등 관광객이 새로움과 설렘을 가지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업활동이 있다. 시드니의 경우, 달링하버를 오페라하우스와 쌍벽을 이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목표로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고, 한번 왔던 관광객이 다시 찾게 하는 비책으로 항상 새롭고 다른 주제와 내용의 축제를 기획했다. 국립해양박물관, 명물이 된 수족관, 마리나, LG아이맥스 영화관, 중국정원, 식당가, 쇼핑센터 등을 배치하여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 더 나아가 관광객 참여형 축제공간을 조성하여 연간 600여 개 축제를 여는데, 예측 불가능하고 새롭고 참신한 행사를 계속 기획했다. 새해불꽃축제(1월), 호주의 날 축제(1월), HOOPLA(3월), 재즈 축제(6월), 겨울음악회(7월), FIESTA(10월), 크리스마스축제(12월) 등이 대표적이다. 달링하버 재개발을 왜 도심지 재개발의 기적이라 하는지 알 수 있다.

둘째, 낯설고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것이라도 큰 활력을 줄 수 있다면 미리 배제하지 말자

청정국가라고 자부하는 싱가포르에서 항만재개발지역인 마리나 베이 근처에 있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내 타워2에 대규모 카지노를 설치했다. 아마도 사업 타당성을 담보하려는 고심 끝에 홍콩 대만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궁여지책으로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보니 법으로 엄격한 기준을 정하여 운영하고 있는데도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끝으로, 북항 재개발지역에 어떤 콘텐츠를 구성하든지 간에 최소한 이곳이 부두 기능하면서 만들어낸 일자리(현 1단계 내 하역근로자만 약 1200명), 하역 부가가치, 인근 지역(식당 술집 등) 파급효과 정도는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재개발사업인 북항 재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의 법정계획인 ‘항만과 도시의 동반성장을 위한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의 꽃은 콘텐츠 용역이 진행 중인 부산역 뒤편인 1단계 지역이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부산을 국제해양관광도시로 급성장시킬 수 있는 디딤돌 콘텐츠를 만들어주기 바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7. 7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8. 8[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9. 9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3. 3[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4. 4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5. 5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6. 6[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7. 7[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8. 8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9. 9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10. 10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8. 8[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9. 9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10. 10“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유튜브 쇼츠 정치
통행료 면제 명암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누리호의 도전, 역대 최다 15기 위성 싣고 우주로
국제기구 인증보다 주민 체감 효과 중요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빚을 물려받는 사회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