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중소기업 직원 고령화 가속…부산부터 대책 마련을

2030 비중 30.9%로 대기업과 큰 차

경쟁력 강화와 정주환경 개선 중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4-22 18:32:31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 70%가 40대 이상이라는 통계청의 마이크로데이터가 나왔다. 2030세대가 3명 중 1명도 안 되는 30.9%라는 것이다. 은퇴를 앞둔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24%로 가장 높았고 5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다. ‘역피라미드’형인 국내 인구 구조가 중소기업에 그대로 투영된 셈이다. 반면 대기업의 39세 이하 취업자(46.6%)는 중소기업의 1.5배에 달했다. 저출생·고령화 여파에 더해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심화한 탓이다. 생산현장 노쇠화는 중소기업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대기업이 적은 부산은 타격이 더 크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2030세대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2022년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산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청년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원인은 임금 격차다. 2022년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은 월 591만 원으로 중소기업(286만 원)의 두 배가 넘는다. 경력에 따라 보수 차이는 더 커졌다. 대·중소기업의 평균임금 차이는 20대 1.6배에서 50대 2.4배로 확대됐다. ‘부모보다 가난한 첫 세대’가 결혼과 내 집 마련에 유리한 대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경제적 대우가 낮다면 일·가정 양립을 돕거나 성장 가능성으로 ‘보상’해야 하는데 상당수 중소기업은 그럴 처지가 아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7~10월 기업 인사 담당자에게 설문조사했더니 대기업의 95.1%는 ‘육아휴직을 누구나 쓸 수 있다’고 한 반면 5~9인 영세기업은 47.8%에 그쳤다. ‘워라벨’이 직장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았는데 중소기업 환경은 청년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다.

사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인 부산도 마찬가지다. 상용직 근로자 평균임금(2022년 기준)은 월 364만 원으로 서울(455만 원)보다 20%나 적다. 이렇다 할 대기업이 없는 부산에서 젊은층의 중소기업 외면은 인구 감소로 연결된다. 반도체·인공지능·자동차를 전공한 청년의 수도권 이탈은 부산의 고질적 문제다. 혁신 역량 위축은 중소기업을 외면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부산 기업체의 연구 개발비는 2021년 8560억 원(중소기업중앙회)에 불과하다. 전국 연구 개발비의 80%는 수도권 차지다. 신기술 개발에 소홀하거나 신사업 개척 의지가 약한 기업의 미래를 불안하게 여기는 건 당연하다.

결국 ‘늙어가는’ 중소기업을 살릴 근본 해법은 경쟁력 강화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으로 성장하는 스토리가 자주 나오면 청년이 대기업을 선호할 이유가 없다. 청년이 꿈을 좇을 수 있도록 정부와 부산시가 될 성 부른 유망 기업에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주거·복지 확대를 위한 재원 투입도 주저 말아야 한다. 중소기업 청년에게 출·퇴근비를 지원하거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가족친화인증기업 확대도 서둘러야 한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일자리 비중은 13.9%(2021년 기준)다. 경제활동인구의 대부분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이 활력을 되찾아야 나라도 산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6. 6“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7. 7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8. 8“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9. 9부산 1000억 문화펀드 조성…퐁피두·라스칼라는 이달 결론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0. 10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4. 4“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5. 5“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4. 4[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7. 7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8. 8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국제칼럼 [전체보기]
개헌 말하려면 헌법 준수부터
나림 이병주, 더 일찍 법(法)으로 통(通)했다
기고 [전체보기]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AI 패권
병역 혜택, 야구는 빼자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지휘부도 인력도 없이 졸속 출범하는 공소청·중수청
정부, 지뢰 도발에 단호하고 강력한 상응조치 취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청년기본법, 청년친화도시
인공지능(AI)과 인류 멸종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