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상읽기] 기후 변화로 뜨거운 ‘지구 응급실’

김종은 좋은강안병원 건강증진센터장

  • 김종은 좋은강안병원 건강증진센터장
  •  |   입력 : 2024-05-07 18:55:03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 변화로 2030년에서 2050년 사이에 세계적으로 연간 25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제 기후 변화는 공중 보건학적인 측면에서도 전례 없는 비상사태이다.

연평균 온도가 상승하면서 지구는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46억 년의 긴 지구 역사에서 대기환경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기원전 1만 2000년부터 기온이 안정된 홀로세(Holocene) 시대 동안 약 4℃ 정도 기온 상승한 반면, 최근 100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산업화 이전에 비해 무려 1.09℃라는 기록적인 연평균 기온이 상승했다. 21세기 말 지구 평균 기온은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1.9∼ 5.2℃까지 상승이 가능하다. 이러한 급격한 연평균 온도의 상승은 지구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다.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산업혁명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이다. 온난화가 계속되면 뜨거워진 지구에는 폭염과 같은 열과 관련된 재난과 홍수 해일 허리케인 같은 물과 관련된 재난, 겨울의 강추위와 눈 폭풍 그리고 가뭄이나 산불, 강한 비와 천둥을 동반한 심각한 뇌우 및 토네이도와 같은 광범위한 비상사태가 발생한다. 이런 물리적 위협은 동식물에 대한 생태학적 영향 및 식량 위기, 경제 불황, 지정학적 갈등에 의한 전쟁 등 사회·경제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지구 온난화, 대기오염 및 개인의 특성 및 건강 상태, 사회·경제적 문제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기후 변화와 관련된 질환 발병 및 사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간접적인 기후 변화의 영향은 심뇌혈관 질환, 호흡기계 및 알레르기 질환, 감염병, 신경·정신과적 질환 같은 급성 및 만성 질환을 증가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건강 영향은 다음과 같다. 폭염이 심한 경우 심·뇌혈관 질환의 이환율이 증가하거나 심혈관 질환, 만성 호흡기계 질환, 대사질환이 있으면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 산불은 기관지염 폐렴, 그리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증가시킨다. 대기오염은 허혈성 심질환, 만성 호흡기계 질환 등이 발생 또는 악화 시키며 호흡기계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의 경우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 기온이나 습도의 변화는 비염, 아토피 피부염 그리고 기관지 천식을 발병, 악화시키며 다양한 감염병을 발생시킨다. 또 신경·정신과적 영향으로는 치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의 증상과 정신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수십억 년 남은 ‘지구의 위기’가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위기’가 다가오는 것은 분명하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2022년)에서 “우리는 지금 기후 변화의 지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브레이크 없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에 의해 기후 변화가 계속 진행된다면 아무리 훌륭한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구는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통제 불가능의 뜨거운 ‘지구 응급실’이 될 수밖에 없다.

탄소 배출 제로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개인의 신념과 행동, 실용적인 국가의 정책, 그리고 선진국 개발도상국 후진국 간 경제적 이해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합의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건강 이상이 있는 개인은 웨어러블 장치를 통한 건강 상태 모니터링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1회 용품 및 플라스틱 제품 사용 그리고 육식 섭취를 줄이고 건강을 위해 자동차 운전 보다는 가까운 곳은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을 이용 하는 등 작은 일부터 생활화해야 한다. 그리고 환경부 홈페이지 ‘탄소중립 실천 포털’에 있는 에너지 절약, 친환경 소비, 친환경 교통, 자원순환, 흡수원 보호 등을 숙지하여 실천하는 행동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과 감염예방이 필수적이다. 국가는 폭염, 홍수 같은 재난에 대비한 모니터링과 보건 의료 시스템을 구축 및 점검, 그리고 탄소 중립에 대한 보건 및 건강 교육을 강화해야한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지구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4. 4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5. 5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6. 6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7. 7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8. 8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9. 9'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10. 10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5. 5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6. 6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7. 7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8. 8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9. 9‘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 1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2. 2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3. 3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4. 4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5. 5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6. 6"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
  7. 7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8. 8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9. 91245회 로또 복권 1등 10명…당첨금 각 30억 651만 원씩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4. 4'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5. 5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6. 6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7. 7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한글날 연휴 둘째 날 북항에 5만9천명…‘부캉이’ 누적 방문객 127만명
  10. 10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배우 한선화
유튜브 쇼츠 정치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삼전 영업익 107조 시대…미래기금 지방우대 필요하다
‘부캉이 열풍’이 던진 부산관광 활성화의 과제
세상읽기 [전체보기]
빚을 물려받는 사회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