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고리1호’ 해체 시작으로 더 시급해진 핵폐기물 대책

글로벌 시장 550조원, 기술 높여야

임시 저장시설 영구화는 용납 못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5-08 19:24:2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의 해체작업이 첫발을 뗐다.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지 46년 만이고, 2017년 영구 가동 중단 7년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는 그제 ‘고리1호기 해체를 위한 계통 제염 착수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해체를 시작했다. 계통 제염은 원자로 냉각재, 배관 등에 묻은 방사성물질을 화학약품으로 제거하는 작업이다. 이는 원전 안전 해체를 위한 첫 번째 핵심 공정 중 하나다. 앞서 한수원은 2021년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원전 해체계획서를 제출했다. 한수원은 제염 작업 완료 후 내년 상반기 중 원안위의 해체 승인이 나면 8100억 원을 들여 사용후핵연료 반출, 방사성 구조물 철거, 부지 나대지 복원 순으로 2032년까지 해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7일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에서 열린 고리1호기 해체 제염 착수 기념식에서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가 제염 작업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세계 상업용 원전 가동이 70년 가까이 되면서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총 443기다. 이 중 30~40년 된 원전이 298기(67%), 40년 이상 원전은 121기(27%)다. 여기에 영구 정지된 원전 194기까지 더하면 향후 30년간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은 330조 원으로 예상된다. IAEA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인 원전이 57기임을 고려해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 규모를 550조 원으로 추산한다. 지금까지 원전 해체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 독일 스위스 일본 등 4개국뿐이다. 고리1호기 해체 경험을 통해 역량을 축적하면 고부가가치인 해체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해체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87%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리1호기 해체작업이 시작됐지만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반출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현재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내 습식저장조에 쌓여 있다. 고리1호기뿐만 아니라 전국 각 원전별로 순차적으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각국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서두르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 국회는 이를 위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안을 지난 20대에 이어 이번에도 자동 폐기시킬 모양새다. 핀란드는 내년부터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폐장을 가동한다. 미국도 입지 조사를 진행 중이고, 지진이 잦은 일본마저 부지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세계 10대 원전 운영국 중 부지 선정 절차를 시작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고준위 방폐장이 없으면 현재로선 원전 내 임시 저장시설이 유일한 대안이다. 원전 해체작업의 선결 요건인 셈이다. 하지만 이 시설이 사실상 영구 저장시설이 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산다. 이게 현실화 하면 전국 원전 보유 지자체는 새로운 형태의 원전 폐기물 영구 저장시설을 이고 살게 된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해체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주민 설득이다. 일본 아오모리 무쓰시의 당시 시장은 주민 설득을 위해 141회나 현장설명회를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발가벗겨진 사우디
“난 짜장”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LCC 통합 때 약속한 부산 허브 구축, 정부가 이행하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무색, 제도적 미비점 보완 시급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