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의정 ‘강 대 강 대치’ 출구 못 찾고 힘겨루기하나

의협·서울대병원 집단휴진 결의해

환자 외면말고 정부와 대화나서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6-09 19:52:30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집단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밝히면서 의정간 강대강 대치가 심화하고 있다. 의협은 9일 오후 전국의사대표자 대회를 열고 지난 4~7일 실시한 집단휴진 여부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한 의사(7만800명) 중 73.5%(5만2015명)가 ‘휴진을 포함하는 집단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가운데)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협이 집단휴진을 선포했으나 실제로 개원의들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2020년 의료계 집단행동 당시에도 동네 병의원 휴진율이 한자릿수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대교수들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기존과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으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에서 휴진하겠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의협과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휴진을 결의한 것은 환자들을 내팽개친 무책임한 행위라는 지적이 많다. 앞서 정부는 이탈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엄정 대응 원칙을 허물고 전공의와 수련병원에 대한 진료유지명령·업무개시명령·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 복귀 시 면허정지 절차를 중단하고 전문의 시험 응시에 걸림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사 불패가 반복될 수 있다는 비판에도 환자들을 위해 정부가 출구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등을 ‘철회’가 아니라 ‘취소’해야 한다며 단체행동을 선언했다. 이탈한 전공의들이 어떤 행정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인데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다. 의사들의 집단휴진 선언은 지난 4개월간 의정 갈등이 정상화되기를 바라던 환자들과 국민을 외면하는 집단 이기주의 행태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계가 불법 집단행동을 거론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의료개혁 과제를 이어갈 것이고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정부의 유화책에도 의사단체가 강경 입장을 보이는 것을 국민은 용납할 수 없다. 결국 의료 개혁에 대한 반감이나 2026년 이후 의대 증원에 대한 대정부 투쟁을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되는 까닭이다. 의사단체는 제대로 된 협상을 하려면 환자를 볼모로 겁박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의사단체가 집단휴진을 운운할수록 민심에서 더욱 멀어질 뿐이다. 환자단체는 물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집단휴진은 불법이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의사들은 집단휴진 방침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 정부도 원칙은 지키되 집단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의사단체와 소통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이어가야 하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세계 최대 규모 ‘아르떼뮤지엄’ 영도에 문 열었다
  2. 2“전기차 반등은 온다” 지역 부품업체 뚝심 경영
  3. 3지역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의혹…檢, 1년 넘게 기소 저울질
  4. 4르노 그랑 콜레오스 3495만 원부터…내달 친환경 인증 뒤 9월 인도 시작
  5. 5반도체·자동차 ‘수출 쏠림’…부산기업 71% “올해 수출 약세”
  6. 6소설로 써내려간 사부곡…‘광기의 시대’ 부산을 투영하다
  7. 7결국 업계 요구 수용…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1년 연장(종합 2보)
  8. 8“한국전쟁 후 가장 많은 이단·사이비 생겨난 부산…안전장치로 피해 막아야”
  9. 9청약통장 찬밥? 부산 가입자 급감
  10. 10종부세 수술로 세수타격 구·군 “지방소비세율 높여 보전을”
  1. 1韓 ‘폭로전’사과에도 발칵 뒤집힌 與…‘자폭 전대’ 후폭풍
  2. 2과기부 장관 후보에 유상임 교수…민주평통 사무처장엔 태영호(종합)
  3. 3이재명 “전쟁 같은 정치서 역할할 것” 김두관 “李, 지선공천 위해 연임하나”
  4. 4채상병 1주기…與 “신속수사 촉구” vs 野 “특검법 꼭 관철”
  5. 5[속보] 군, 대북 확성기 가동…북 오물풍선 살포 맞대응
  6. 6尹탄핵청원 청문회 여야 격돌…고성 몸싸움에 부상 공방
  7. 7부산시, '제4회 적극행정 유공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 수상
  8. 8“에어부산 분리매각, 합병에 악영향 없다” 법률 자문 나와
  9. 9이승우 부산시의원 대표 발의 '이차전지 육성 조례안' 상임위 통과
  10. 10우원식 “2026년 개헌 국민투표하자” 尹에 대화 제안
  1. 1“전기차 반등은 온다” 지역 부품업체 뚝심 경영
  2. 2르노 그랑 콜레오스 3495만 원부터…내달 친환경 인증 뒤 9월 인도 시작
  3. 3반도체·자동차 ‘수출 쏠림’…부산기업 71% “올해 수출 약세”
  4. 4결국 업계 요구 수용…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1년 연장(종합 2보)
  5. 5청약통장 찬밥? 부산 가입자 급감
  6. 6“전기차 2~3년 내 수요 증가로 전환” 공격적 투자 지속키로
  7. 7전단지로 홍보, 쇼핑카트 기증…이마트도 전통시장 상생
  8. 8[속보]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기간 1년 연장
  9. 9체코 뚫은 K-원전…동남권 원전 생태계 활력 기대감(종합)
  10. 10정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 1년 연장(종합 1보)
  1. 1지역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의혹…檢, 1년 넘게 기소 저울질
  2. 2종부세 수술로 세수타격 구·군 “지방소비세율 높여 보전을”
  3. 3부산 단설유치원 ‘저녁돌봄’ 전면도입
  4. 4해운대구서 사고 후 벤츠 두고 떠난 40대 자수
  5. 5오늘의 날씨- 2024년 7월 19일
  6. 6부산서 유치원생 48명 탑승한 버스 비탈길에 미끄러져
  7. 7[뭐라노-이거아나] 사이버렉카
  8. 8[속보]부산 해운대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
  9. 9음식 섭취 어려워 죽으로 연명…치아 치료비 절실
  10. 10진주 한국국제대 재매각 나섰다.
  1. 1동의대 문왕식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헹가래
  2. 2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3. 3“팬들은 프로다운 부산 아이파크를 원합니다”
  4. 4마산제일여고 이효송 국제 골프대회 우승
  5. 5파리 ‘완전히 개방된 대회’ 모토…40개국 경찰이 치안 유지
  6. 6손캡 “난 네 곁에 있어” 황희찬 응원
  7. 7투타서 훨훨 나는 승리 수호신…롯데 용병처럼
  8. 8문체부 ‘홍 감독 선임’ 조사 예고…축구협회 반발
  9. 9음바페 8만 명 환호 받으며 레알 입단
  10. 10결승 투런포 두란, MLB ‘별중의 별’
부산시의회 후반기 출범
예산권 보장 지방의회법 제정 본격화, 행정통합·맑은 물 사업 등 지원 총력
부산시의회 후반기 출범
상임위 7곳 중 6곳이 초선 위원장, 구의회 경험 바탕 ‘전문성’ 기대감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산재보험 60년, 이순(耳順)이기를 바란다
노동자 건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향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 많이 두들겨 보아야 할 산복도로라는 돌다리
옛 부산세관 복원, 진정한 새로운 전통이 되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에어컨의 대명사에 남긴 이름
정부 R&D에서 지역이 소멸되었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윤리가 없는 AI가 만들 ‘위험천만한 세상’
길 들이기와 길 들지 않기
기고 [전체보기]
허치슨터미널, 우리나라 1호 기록에 도전하다
AI의 일상화와 창작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에 대한 열렬한 환호와 예우…‘축제의 궁전’ 품격이 달랐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위선’ 일망정 ‘공감’과 ‘배려’를 보고 싶다
아직 명당 덕을 덜 본 것일까?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공존과 양립으로서의 국악 컬래버
디아스포라의 노래 영천아리랑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좋은 사람 되기
실력·인성 갖춘 축구 ‘레전드’ 정용환이 그립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부산촬영소 시대
김경문 양상문 롯데
메디칼럼 [전체보기]
진료실에서 만나는 이주노동자들
미래 한국 의료는 어디로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가마보코에 매료된 조선인
대만과 밀크피시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력(腦力) 키우기 1원칙 ‘운동’
뇌력(腦力)을 키우는 다섯 가지 비결
사설 [전체보기]
국민대차대조표에 나타난 부산시 쪼그라든 위상
악성 임대인 처벌 강화하도록 규정 개정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산복도로 조망권, 적극적인 미래전략 필요
미세·나노 플라스틱의 끝없는 ‘스텔스 공격’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건강주치의 제도가 의료 개혁의 핵심인 이유
의대 입학정원 갈등의 올바른 해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심해 유전 140억 배럴, 영일만과 산유국의 꿈
기회의 바다, 우리네 함장은 어디로 키를 잡을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푸틴의 행보와 러시아 경제
경제문제가 풀려야 인구문제가 풀린다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수영에서 ‘역사도시’ 부산을 보다
인문 정신은 언제나 곡선으로 간다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나만의 생각’을 길러주려면
한국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IB교육학회 창립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건강과 재물을 얻는 명당아파트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당원 중심주의’의 함정
비례대표 제도는 죄가 없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호주 와인과 보랏빛 수영장
오페라 와인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바로크 음악
낭만오페라의 종언! 푸치니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꽃피는 부산항’에서
처음 보는 ‘무릉도원’
CEO 칼럼 [전체보기]
변화하는 모터쇼와 부산모빌리티쇼의 도전
위기가 기회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