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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건강과 재물을 얻는 명당아파트

  •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 소장
  •  |   입력 : 2024-06-23 19:26:5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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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은 대한민국의 동남단에 위치한 광역시다. 부산시는 동쪽은 동해, 서쪽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와 김해시, 남쪽은 다대만 부산만 수영만을 끼고 남해, 북쪽은 울산시 온양면과 서생면, 경남 양산시, 김해시와 접하고 있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의 금샘.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부산의 총면적은 771.3㎢이며, 그 중 340.2㎢가 임야다. 비율을 보면 전체의 44%가 숲과 들이며, 나머지가 평지에 해당한다. 이는 서울의 임야 비율(22%)에 비해 배나 높은 수치다. 이 말인즉슨, 부산에서 평지에 조성한 아파트는 귀해 프리미엄이 꽤 붙는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풍수란 바람과 물의 이치를 깨달아 소위 명당(明堂)이라 불리는 혈처(穴處), 즉 파워스폿(Power spot)을 찾는 행위를 말한다. 그런데 명당은 산천의 기운에 의해 결정되므로 산천이 많은 곳이 오히려 더 유리한 명당의 요건을 갖추게 된다. 당나라 복응천이 지은 ‘설심부(雪心賦)’에도 ‘인걸은 산천의 생기로운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데, 산천의 정기(精氣)가 뛰어나면 훌륭한 인재가 배출된다’고 했다.

부산의 대표적인 산은 한반도의 중심 뼈대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태백산의 용맥(龍脈·정기를 품은 산줄기)이 남으로 뻗어 동남단 바닷가에 다다라 솟은 진산(鎭山·부산을 지켜주는 주산)인 금정산(金井山)이다. 부산을 둘러싼 금정산과 승학산 장산 동매산이 외부로부터의 미세먼지와 세차게 부는 찬바람은 물론 살기(殺氣)를 막는 비보산(裨補山·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워주는 산)의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볼 때 산의 유형은 문필봉(文筆峰)과 노적봉(露積峯)으로 나뉜다. 문필봉은 붓끝 형상, 노적봉은 노적가리(쌓아둔 곡식더미) 형태를 말한다. 풍수적으로 해석하면 문필봉이 많은 곳은 대학자가 많이 배출되며, 노적봉이 많은 곳은 대부호가 많이 나온다. 사실상 문필봉이 많은 곳은 비바람이 항상 거세게 몰아치기 때문에 돌은 많고, 양토(壤土·비옥한 흙)가 부족해 먹고 살기 힘들므로 출세하기 위해 학문을 닦을 수밖에 없다. 반면 노적봉이 많은 곳은 양토가 풍부하여 농사를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터라는 뜻이다.

따라서 문필봉은 흙이 날아가고 뾰족한 바위만 남아 있기에 정상 부분이 붓끝처럼 날카로우며, 노적봉은 두툼한 흙이 감싸고 있으므로 모나지 않고 둥그스름하게 된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은 바위가 많지만 환하게 밝은 길석(吉石·생기가 솟는 돌)이다. 승학산과 장산도 바위가 많다 보니 전체 형태가 원추형으로 산정은 예리하고 사면이 가팔라 무덤 또한 별로 없다. 반면 동매산은 경사가 완만하고 용맥이 좌우상하로 요동치며 내려오는 생룡(生龍·살아있는 듯한 산줄기)이어서 곳곳에 묘를 볼 수 있다.

아파트의 기본 골격은 산을 뒤에 두고 물을 앞에 둔 ‘배산임수(背山臨水)’이면서 용맥의 연장선상에 있어야 한다. 산을 뒤에 둬야만 차가운 계곡풍과 수맥파 같은 살기를 마주 대하지 않아 건강에 이로우며, 물이 앞에 있어야만 생기가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재물을 얻게 된다. 또한 계곡의 연장선이 아닌 산등성이가 내려온 지점에 위치해야만 좋은 땅기운으로 인해 생기를 품은 명당아파트가 될 수 있다.

부산은 임야 대비 평지 비율이 현저히 부족해서 고층이나 초고층아파트의 지속적인 등장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고층은 물론이고 고층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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