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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덕도신공항 딴지걸 일 없도록 차근차근 추진을

상징물 여객터미널 설계 업체 선정

부지 조성 등도 차질없이 진행돼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6-23 19:56:2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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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의 상징물이 될 여객터미널 설계를 맡을 업체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정해졌다. 국토교통부는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 심사 결과, 이 회사의 ‘Rising Wings’를 1등 당선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2등 당선작에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협력체의 ‘The SPIRIT of BUSAN’이 선정됐다. 1등 당선작은 H형 평면 계획으로, 지붕 구조체의 상징성과 유연한 내부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1등 당선작 업체는 여객터미널 설계권을, 2등 당선작 업체는 관제탑·통합청사 등 부대 건물 설계권을 받을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 개항 예정 부지 전경. 국제신문DB
세계적으로 신설되는 공항에선 여객터미널이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공간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취지에 맞게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을 조성할 설계 작품이 선정됐다니 기대가 크다. 하지만 지난 5일 활주로·방파제 등 ‘공항 부지 건설 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 적격심사(PQ)가 유찰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10조53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공사에 건설업체가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이에 서울 언론들은 공사 일정이 촉박하고 난공사에 따른 위험 부담이 커 건설사들이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애초 2035년이었다가 2030년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2029년 말로 당겨졌다는 것이다. 또 정치 포퓰리즘의 산물이라며 딴지를 걸고 있다. 이는 동남권 주민들의 관문공항 개항 의지를 무시한 수도권 중심적 발언일 뿐이다. 육·해·공이 결합한 트라이포트 공항은 수도권 일극주의를 해결할 방안이기도 하다.

가덕도신공항은 입지적 특성을 고려하면 부등침하(지반이 불균등하게 내려앉는 현상) 우려가 있고, 깊은 바다를 매립하면서 공항을 만드는 공사여서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도전적 과제가 많으나 건설기술 발달을 감안하면 2029년 말 개항 목표가 무리한 것은 아니다. 국토부는 건설정보모델링(BIM) 등과 같은 디지털건설 기술을 통해 충분히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는 10대 건설사 중 2개사까지만 공동도급을 허용하고 설계비(817억 원)가 적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는 힘겨루기로 보인다. 국토부가 24일까지 받는 재입찰 신청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 2029년 말 개항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과 거대 야당 대표 모두 추진을 약속한 국책사업이라는 의미다. 여러 이해 관계가 맞물려 부지공사 업체 선정 절차가 매끄럽지 않은 점은 아쉽다. 하지만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공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국토부는 안전하게 잘 짓는 것과 목표한 기간 내 짓는 것 모두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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