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학령인구 감소 초비상, 부산 인구대책 발등의 불

초등학생 5000명 줄어 15만 밑돌아

‘성과’ 내세운 시, 행정력 총동원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7-16 18:03:26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 부산 초등학생 수가 작년보다 5708명 줄어든 14만6511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지난해 감소분(2639명)의 배가 넘는 수치다. 만 3~5세 유치원생(어린이집·가정보육 제외)은 2022년 3만6308명에서 올해 3만2814명으로 급전직하했다. 저출생 여파다. 신생아 통계를 고려하면 부산 학령인구는 2030년까지 가파른 감소가 불가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를 “저출산 월드챔피언”이라 불렀는데 부산은 이미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다. 민선 8기 부산시 슬로건인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이 무색할 지경이다.
올해 부산 초등학생이 지난해 대비 5000명 이상 감소했다. 사진은 신생아가 엄마 손을 잡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동부산권도 초등학생 감소 현상을 비켜가지 못했다. 해운대구 초등학생은 1년 새 1009명 줄어든 1만7591명이다. 한때 부산 중심이던 중구는 1~6학년을 모두 합쳐도 1066명에 불과하다.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미니 초등학교는 올해 21곳으로 4곳 늘었다. 줄어드는 학령인구는 공동체뿐만 아니라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 부산 전체 대학 정원은 4만81명인데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2만1000명대다. 수도권 진학까지 고려하면 정원을 4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0.66명으로 추락한 부산 합계출산율(2023년)은 미래를 더 암울하게 만든다. 지난해 부산 출생아는 1만2900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2만5831명)의 반토막이다. 황금돼지해·백호해를 제외하면 출생아 수가 늘어난 적이 없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집단 폐교는 ‘예정된 미래’나 마찬가지다.

학령인구 감소는 높은 집값과 일자리 부족까지 복합 위기의 산물이다. 해법은 저출생과 연동돼 있는데 역대 정부가 수백조원을 투입해도 성과가 미미했다. 아이 키우기 어렵게 만드는 사회적 장벽도 여전하다. 미취학 자녀를 둔 국내 여성 노동자의 유연근로제 활용 비중은 15%로 유럽의 5분의 1 수준(한국노동연구원)이다. 아이 둔 여성에겐 ‘경력 단절’ 꼬리표가 달린다. 이래선 안 낳는 게 아니라 못 낳는다. 국가가 바로 잡아야 한다. 부산만의 해법도 시급하다. 인천시는 출생아에게 1억 원을 지원하고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주거비부담을 낮춰주겠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위기감이 이 정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5일 민선 8기 후반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글로벌 허브도시’와 지방소멸기금을 활용한 ‘부산형 인구정책’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부산형 체류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청년 맞춤형 주택을 공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방향성은 맞는데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혁신’도 부족하다. 이제는 실패한 과거 인구 정책의 프레임을 깨야 한다. ‘출산·양육은 가정이 아니라 국가와 부산이 맡는다’고 인식을 전환해야 행정력을 총동원할 수 있다. 박 시장은 “이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했다. 지금도 소멸의 시한폭탄이 똑딱인다. 서둘러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6. 6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9. 9“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10. 10[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1. 1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北 해커, 비트코인만 1만8270개(약 1조8701억원 ) 훔쳤다
  8. 8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9. 9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10. 10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6. 6“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3. 3“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호감과 비호감 사이
클릭으로 여는 독도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대통령의 SNS 신중함과 절제로 국정 신뢰 지켜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SNS라는 광장,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듣고 있는가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