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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해공항 ‘얌체주차’ 재발 막을 관리 대책 세워라

휴가철 만차, 진입로에 대놓고 출국

행정착오 4년간 과태료 부과 않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8-04 19:46:52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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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도착층 진입로에 불법주차된 ‘민폐차량’으로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져 시민의 공분을 샀다. 운전자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촉박하자 진입로에 얌체주차를 한 것이다. 휴가철 해프닝이라고 하기엔 파장이 만만찮다. 운전자의 공중질서 의식 부족에 만성적인 주차난, 주차관리 부실이 얽혀있기 때문이다. 4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김해공항 도착층 진입로 입구에 승용차가 불법주차됐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 수소차 한 대가 불법주차한 상태로 신고됐다. 2대의 불법주차 차량이 공항 진입로에 버티고 있어 리무진 버스가 서행하는 등 시민 불편이 야기됐다.

김해공항 진입로에 불법주차된 차량. 국제신문DB
승용차 1대는 지난 1일 차주 가족이 찾아와 몰고갔으나 수소차는 강제 견인이 어려워 운전자가 지난 2일 귀국 후 처리됐다. 이들 운전자는 휴가철 주차장이 만차인 상태에서 비행기 시간에 쫓기자 이곳에 주차한 뒤 해외여행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 내 주차장은 5336면으로 휴가철이나 주말이면 늘 만차다. 이 때문에 장기 주차 차량이 주차장 내 이중주차나 공항 주변에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가 빈번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다. 주차 공간이 부족한 점은 문제이나 공항 진입로에 장기간 불법주차를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운전자는 휴가철이라 김해공항에 주차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면 대중교통이나 사설 주차장을 이용했어야 한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공항 진입로에 주차한 운전자는 우리 사회의 공중질서 의식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다.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지켜야 하는 것이 공중질서다. 기본을 잃으면 사소한 사고가 사회적 재난으로 커질 수 있다. 성숙한 공동체 의식만이 우리 사회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개념 휴가객’ ‘휴가철 민폐 주차’라는 이름으로 불법주차된 사진이 확산하면서 알려졌다. 속내를 보니 공항 진입로까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관리 주체인 강서구와 한국공항공사가 제대로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막을 수 있는 일을 행정관리 대처 부실로 막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해야 하는 강서구 담당자들 간 업무 인수인계가 2021년 1월부터 이뤄지지 않아 김해공항 불법주차 차량 관리에 구멍이 뚫린 상태란다. 한국공항공사가 김해공항 내 불법주차를 적발해 강서구로 영상을 인계하면 구가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불법주차 영상을 주고받지 못한 기간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두 기관 모두 불법주차 단속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책임이 크다. 수년간 김해공항에 불법주차를 해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으면서 얌체주차를 부추긴 셈이다. 강서구는 단속이 누락된 정확한 시점과 원인을 파악해 공항공사와 ‘얌체주차’ 재발을 막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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