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외모도 경쟁력’, 새로운 관점에서 보자

윤성호 파라디아성형외과 원장

  • 윤성호 파라디아성형외과 원장
  •  |   입력 : 2024-09-01 20:01:33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달 막을 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종합순위 8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올림픽은 스포츠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 그 중 으뜸은 펜싱 오상욱 선수와 사격 김예지 선수가 아닐까 한다. 이 선수들이 BBC나 CNN 등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데에는 탁월한 실력, 개인적인 성공 스토리와 더불어 호감 가는 외모와 스타일이 큰 몫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4년 동안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고된 훈련에 매진해온 선수들이지만, 대회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자신의 얼굴이 방영되기 때문에 호감가는 모습으로 비춰지길 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래서 운동 선수도 ‘외모 가꾸기’에 무관심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운동선수는 실력 그 자체가 판단 기준이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국가대표 운동선수의 성형수술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지난 2006년 국가대표 선수가 대표팀에 소집되어 훈련을 하던 중 ‘무단 성형수술’을 함으로써 다른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을 사유로 자격정지 2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 비판적인 시선이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선수는 당시 감독에게 사전 허락을 받고 쌍꺼풀 수술을 계획했으나 다른 수술을 추가함으로써 회복 기간이 늘어나 한동안 대표팀 훈련에 불참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 훈련에 불참한 것은 당연히 징계 사안이지만,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성형수술 자체보다 성형수술의 시기였다. 훈련 스케줄을 고려해 수술시기를 조율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이 사건 이후 외모도 스타성의 일부분, 스펙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운동선수의 성형에 대해서 이전보다 관대해진 분위기다. 이번 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 동메달을 딴 전지희 선수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후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중국 네티즌은 전지희 선수의 귀화와 성형을 두고 심한 악플을 달았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자기 자신이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해요’라며 소신을 분명하게 밝히는 쿨한 대처로 한국 네티즌의 응원을 받았다.

전지희 선수와 비슷한 연령대로 요즘 젊은층을 대표하는 MZ세대의 상당수는 한 조사에서 외모도 스펙의 일종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10명 중 4명은 성형수술이나 시술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외국어 능력이나 자격증처럼 외모 역시 스펙의 일종으로 본다. 외국어를 갈고 닦듯 외모 또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경쟁력이 될 수 있으므로 노력으로 가꾸어야 하는 부분으로 인식해 외모 가꾸기나 성형수술에 대해서 이전 세대보다 긍정적이다.

젊은 세대의 이러한 경향에 대해 과도한 성형수술로 외모지상주의, 외모만능주의, 성형 예찬이라고 보는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외모지상주의는 심각한 성형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부작용이나 폐해를 낳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경계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성형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자신의 콤플렉스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성형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외모 고민을 해결해 자신감을 강화하고, 보다 만족스러운 삶의 질을 위한 방법으로 적절히 활용한다면 더욱 경쟁력 있고 풍부한 삶을 누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수술을 하려는 동기가 무엇인지, 자신의 기대와 바램이 정확히 무엇인지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해야 만족도가 높아지므로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외적인 요소는 이제 내적인 요소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전자제품도 기능과 품질이 같다면 디자인이 유려한 것이 더 비싼 값에도 잘 팔리는 세상이다. 외모에 대해 자신이나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마냥 자유로울 수 없는 사회적 현실에서 이제는 성형수술에 대해서 무조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9. 9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10. 10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6. 6[2026 국감 브리핑] 박홍배 “국회부산도서관 지역서점 구매 0.3%”…제도 개선 필요
  7. 7‘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8. 8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9. 9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10. 10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9. 9‘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속보]‘부캉이’ 차단 그물 뚫고 되돌아와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5. 5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0. 10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교육이라는 희망
주당 ‘13.7시간’ 고용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가덕신공항 참여사 이탈 우려…공사비 현실화 시급하다
지방우대지수 지역 현실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문화예술의 시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