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수도권 가서 700만원 더 벌지만 삶은 팍팍” 이게 현실

업무스트레스에 건강 상태 안 좋아

부산 청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시급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9-26 18:49:19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19~34세)이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보다 연간 소득은 높으나 삶의 질은 떨어진다는 자료가 나왔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연간 총소득은 2743만 원으로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보다 709만 원(34.9%) 많았다.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의 취업자 비율도 훨씬 높았다. 그러나 총부채액은 수도권으로 간 청년이 1인당 평균 2642만 원으로 비수도권 청년보다 1733만 원 많았다. 수도권의 비싼 주거비 탓이 크다.
부산을 떠나는 청년을 줄이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사진은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삶의 질’과 연관된 지표는 팍팍한 수도권 살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청년 1인당 주거 면적은 32.4㎡에 불과하고 업무·학업·취업준비 등으로 번아웃을 경험한 비율도 훨씬 높다.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도 수도권으로 간 청년이 훨씬 많았다. 수도권으로 간 청년이 물질적으로 다소 나을지라도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살며 나타나는 결과다. 부산 울산 경남에서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청년 인구는 연간 수만 명이다.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난 청년들이나 실상은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번 조사가 보여준다.

청년이 부산을 떠나는 주요인으로 정체된 부산 경제를 꼽을 수 있다. 2022년 부산의 1인당 지역 총소득(GRI)은 3426만 원으로 전국 최하위권인 16위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446만 원으로 전국 14위에 불과하다. 벌이가 시원찮다보니 씀씀이도 줄 수밖에 없다. 수도권에 비해 집값이 싸다는 것 외엔 경제적 이점이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청년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같은 좋은 일자리가 없어 부산을 떠나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청년 집중은 지역 소멸을 가져오고 이는 국가 전체 소멸을 초래하는 일이다. 수도권으로 간 청년들은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보다 결혼을 해도 출산을 결심하는 비율이 4.2%p 낮았다. 청년의 수도권 집중을 막아야 망국적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단 의미다.

‘수도권 공화국’이 악순환을 부른다. 상당수 청소년이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수도권 대학에 들어가려고 노력한다. 부산 청소년이 서울로 떠나면 대학이 생존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인재를 키우고 지키지 못하니 기업 유치가 어려워진다.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했으나 나아진 게 뭔지 묻고 싶다. KDB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 관련법도 2년째 국회에 발목 잡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균형발전은 좋은 일자리를 지방에 많이 많드는 것이다. 대기업 본사나 혁신 기업 이전이 필요한 데 법인세 감면도 만족할 수준이 안 된다. 정부가 실질적 대책을 수립해야 하겠다. 부산시는 대기업 부산 유치에 매진하고 지역강소 기업을 키우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래야 청년이 부산을 떠나지 않는다. 청년이 살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것이 부산이 할 일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발가벗겨진 사우디
“난 짜장”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LCC 통합 때 약속한 부산 허브 구축, 정부가 이행하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무색, 제도적 미비점 보완 시급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