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WHO 최신권고, 만성 B형 간염 적극 치료를

신우원 신우원내과의원 원장

  • 신우원 신우원내과의원 원장
  •  |   입력 : 2024-10-27 19:35:1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5%에 해당하는 3억 명이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으며 매년 약 82만 명이 B형 간염 관련 질병인 간경화 간암 등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00만 명에서 150만 명이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B형 간염은 간경화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질환이며 B형 간염의 예방과 관리, 치료는 사회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만성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감염되어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간염을 말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대부분 사람은 면역 반응을 통해 바이러스를 제거하지만, 일부 사람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만성 상태로 진행하게 된다.

만성 B형 간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산기 감염으로 신생아가 출생 시 어머니로부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이다. 신생아의 면역 체계는 미성숙해 바이러스가 쉽게 제거되지 못하므로 만성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성인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때는 급성 간염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는 비율은 매우 낮다. 성인 감염은 주로 혈액, 성적 접촉이나 오염된 주사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에 대해 올해 발표된 WHO의 새로운 권고사항은 B형 간염의 박멸에 의미를 두고 개정되었다. 그간 만성 B형 간염의 치료는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나 이제는 치료 시작 나이를 12세 이상으로 확대하여 청소년기부터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적극적으로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치료 권고사항 중 첫째는 12세 이상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는 간 섬유화의 정도가 F2 이상이면 (간경화증은 F4) 핏속의 HBV DNA양이나 ALT(SGPT) 수치의 증가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하도록 한다. 이는 간 섬유화 정도가 F2 이상이면 간경화증(F4)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라는 의미이다.

둘째는 간 섬유화 정도가 F2 이하라도 핏속 ALT치가 정상 상한치를 넘고 HBV DNA 수치가 2000IU/㎖을 초과하는 경우 모두 치료 대상이 되었다. 이는 HBV DNA의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셋째는 HIV나 C형 간염 또는 D형 간염 동시 감염자, 간암 또는 간경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장기 또는 줄기세포 이식으로 면역 억제가 오래 필요한 사람, 당뇨병 또는 대사 관련 지방 간 질환을 같이 앓고 있는 사람, 사구체신염이나 혈관염과 같이 간 외 증상을 가진 사람은 핏속 HBV DNA 수치가 양성이면 ALT 수치가 정상이라도 모두 치료하도록 권유한다.

현재 우리나라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항바이러스제 보험(급여) 기준은 HBeAg 양성이면 HBV DNA 수치가 20000IU/㎖ 이상, HBeAg 음성이면 HBV DNA 수치가 2,000IU/㎖ 이상인 만성활동성 B형간염 환자에서 (1) AST(SGOT) 또는 ALT(SGPT) 수치가 80단위 이상이거나 (2) AST 또는 ALT 수치가 40~80단위이면서 간 섬유화 검사상 F2 이상인 환자인 경우다. 그 외 간경화, 간암을 동반한 만성활동성 B형간염 환자일 때는 HBV DNA 수치가 양성인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만성 B형 간염 환자 중 현재의 항바이러스제 보험(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환자 수는 많지 않고 나머지의 많은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의료보험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 현재의 항바이러스제 급여 기준을 WHO가 권고하는 대로 넓혀야 더욱 많은 환자가 비용 걱정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3. 3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6. 6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7. 7[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8. 8[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9. 9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0. 10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4. 4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4. 4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7. 7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0. 10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