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상도 칼럼] 따로 또 같이, 대학도 부산도 더 잘 사는 길

인구·지역소멸 이중 위기, 각자도생으론 존립 한계

지·산·학 상생안 찾아내고 시민이 중요성 인정토록

  • 정상도 기자 jsdo@kookje.co.kr
  •  |   입력 : 2024-11-18 19:38:15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교육대학교는 오는 26일 ‘2024 부산형 IB교육 글로벌허브 비전 선포식’을 연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교육은 미래 공교육 방안으로 제시되는 국제 인증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창의력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려는 방식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하는 외교관 자녀들을 교육하려고 시작됐다. 초·중·고교 프로그램이 있는데, 고교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세계 100개 이상 국가의 5000개 넘는 대학 지원 자격을 갖는다.
국제신문과 BNK금융그룹 주최 2024 지역경제 기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가 열린 지난 15일 강대성 동아대 부총장, 장제국 동서대 총장, 최재원 부산대 총장, 박수자 부산교대 총장, 신현석 부산연구원장(왼쪽부터)이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우리나라에서도 IB교육 관심도가 높다. 이를 위해선 IB인증교사가 필요하다. 부산교대가 내년부터 IB인증교사 양성에 나선다. 부산형 IB교육 과정을 만들어 교육개혁에 힘을 보탠다. “지금 교육 문제 핵심이 학력 신장이라면 미래형 교육 문제 핵심은 탐구 학습이다. 탐구 학습은 IB교육의 핵심이다.” 박수자 부산교대 총장 말이다. 이 선포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부산교대는 이에 더해 캠퍼스 전체를 미래교육도시용 캠퍼스로 탈바꿈한다. 유아부터 초·중등, 평생 및 특수교육을 아우르는 교육 허브와 에듀테크 산실이 되는 것이다. “부산교대 캠퍼스에 미래시민교육원 산학협력단 등을 집적하고 가능하다면 부산연구원을 비롯한 부산의 싱크탱크도 유치하겠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이 그리는 그림이다.

부산교대 비전은 부산대와 통합이 밑바탕이다.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한다는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배경이기도 하다. 두 대학 목표는 종합 교원 양성과 산학협력 플랫폼 구축으로 압축할 수 있다.

부산대 지향점도 뚜렷하다. 해양기후테크, 극한환경용 반도체, 방산테크 등이다. 유라시아 육로와 북극항로 출발점, 동남권 경제 중추라는 지정학적 특성에 맞춘 특화다. 해양기후테크가 그래서 나왔다. 극한환경 반도체는 전력 반도체나 차량 반도체보다 활용 범위가 넓다. 부산대는 최근 900억 원대 프로젝트를 유치하며 이를 구체화한다.

대학의 변화 몸부림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인구 및 지역 소멸 위기가 촉발했다. “지난해 신생아가 24만 명이고 올해 대학 정원이 56만 명이다. 신생아가 대학에 진학할 무렵 몇 개 대학이 남아있겠나?” 장제국 동서대 총장 지적이다. 한 술 더 떠 애써 키운 인재 가운데 70% 이상이 일자리 때문에 부산을 떠나겠단다. 부산은 배우는 곳(대학)과 소비하는 곳(상권), 일하는 곳(직장)의 불일치가 심하다. 부산은, 부산 대학들은 이처럼 이중의 위기에 직면했다. 동서대는 동아대와 함께 지난 8월 ‘글로컬대학’ 2년차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부산시와 대학 공동 이익을 실현하는 ‘부산 개방형 연합대학’ 비전을 제시했다. 에너지테크 바이오헬스 문화콘텐츠 부산헤리티지 등 4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부산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엔 14개 대학과 8개 전문대가 있다.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다.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을 합한 부산시 ‘교육인구’는 23만5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7%를 웃돈다. 부산은 교육도시라는 이야기다. 대학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한 부산의 자산이고 미래의 버팀목이다. 글로컬 대학과 자체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모든 대학에 애정을 가져야 하는 까닭이다. 대학이 경제나 인적자본 사회공헌 등 부산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수치로 입증된다. 동아대를 예로 들면 한해 생산유발효과 347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785억 원, 취업유발효과 2720명에 달한다. 그러니 ‘대학이 살아야 부산이 산다’는 명제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는 지난 15일 국제신문 BNK금융그룹 주최 ‘2024 지역경제 기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동아대 오지영 ESG지역혁신연구소장이 ‘대학의 지역경제 기여효과 분석’을 발표했다. 이어서 최 부산대 총장, 박 부산교대 총장, 장 동서대 총장, 강대성 동아대 부총장이 신현석 부산연구원장 사회로 특별대담에 참여했다.

이날 두드러진 혁신의 계기는 대학이 지자체 기업과 만드는 지·산·학 상생 생태계다. 각자도생으론 코 앞에 닥친 쓰나미에서 생존 가능성이 떨어진다. 각 대학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되 중복 투자를 막고 공동 대응할 분야엔 힘을 모아야 한다. 지·산·학의 한 축인 부산시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내년부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본격적으로 광역시·도 중심으로 운영된다. 교육부 주요 대학 지원 사업을 부산시가 담당한다. 그만큼 부산시가 힘쓸 부문이 많다. 현재 1만 명을 훨씬 웃돌며, 앞으로 더 늘어날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공동 기숙사를 역세권에 지어달라는 대학 요구가 한 예다.

대학이나 부산시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부산 시민이 부산 대학의 중요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이 인재 양성과 혁신의 주체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정상도 논설주간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주당 ‘13.7시간’ 고용
발가벗겨진 사우디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미래대응기금, 지방재정 기반 흔들어선 안 된다
단일종목 ETF 졸속 심사 인정…책임 소재 밝혀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문화예술의 시대
다민족 사회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