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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양자야, 어디까지 왔니

  • 정상도 기자 jsdo@kookje.co.kr
  •  |   입력 : 2024-11-25 19:18:40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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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9대 전략산업은 디지털테크 에너지테크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융합부품소재 라이프스타일 해양 금융 문화관광으로 구성된다. 디지털테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함께 양자(Quantum)를 포함한다. 시가 16조6921억 원 규모 2025년 본예산안에 AI 융합 생태계 조성과 양자과학기술센터 운영 등 디지털 혁신기반 조성에 1159억 원 투입 계획을 세웠으니 그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가 내세운 양자과학기술 전략과 퀀텀 이니셔티브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를 찾는 일이다. 2035년 글로벌 양자경제 중심국가 도약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비전 및 전략이 2023년 6월 나왔으며 지난 4월 획기적 투자, 글로벌 선도 가능성이 높은 영역의 선택과 집중, 우수 인재 확보, 산·학·연 연구 및 산업화 역량 결집 등에 초점을 맞춘 ‘퀀텀 이니셔티브’를 확정했다.

양자과학기술이 산업·안보적 파급력으로 글로벌 기술 패권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미국 중국 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발표한 양자 분야 투자가 총 340억 달러(46조5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의료·바이오, 반도체, 교통·물류, 금융, 정보통신기술(ICT) 등 미래 사회를 견인할 게임 체인저로 주목된다. 인력 확보와 연구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양자과학기술은 퀀텀컴퓨팅, 퀀텀통신(네트워크), 퀀텀센싱 등으로 이뤄진다. 양자컴퓨터 기술 수준만 하더라도 미국을 100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2.3에 불과하다. 그만큼 갈 길이 멀다.

부산시는 양자센터 설립을 통한 양자 생태계 조성, 부산 글로벌 퀀텀 콤플렉스 구축 등에 힘쓰고 있다. 그런데 퀀텀 콤플렉스 구축 사업이 부지 매입 단계에서 지지부진한 가운데 연세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자컴퓨터 가동을 시작했다. 부산을 동북아 의료허브로 만들자며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가속기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운영하는 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기선을 빼앗긴 기억이 또렷하다.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양자역학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거시 세계에 사는 우리가 양자의 미시 세계를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원자의 크기는 100억 분의 1m로, 원자를 100원짜리 동전이라 한다면 동전은 지구만 하다. 그 속에 있는 양자를 이해하고 산업화로 이끌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어렵게 여기듯이 부산시 양자 전략이 오리무중이어선 안 된다.

정상도 논설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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