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특별사설]국민이 심판했다…‘윤석열 탄핵’ 대한민국 새 이정표

국회 본회의 찬성 204표…헌정사 세번째

여야정 정치 경제 혼란 최소화 힘모아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12-14 17:36:03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국회 본회의장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국민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대통령을 거부한 것이다. 지난 3일 밤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 유린이자 헌정질서 파괴라는 지탄을 받아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대통령 탄핵 의미와 파장이 지대하다. 탄핵 이후도 문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반석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흔들리는 경제를 지켜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정치권은 명운을 걸고 새로운 리더십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하겠다. 정부 공직자들도 맡은 바 소임에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길 바란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재적 300명 가운데 30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 기권 3표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가운데 치러진 이번 탄핵안 표결은 여당 의원 몇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다. 국민의힘은 반대 당론을 유지한 채 투표에 참여했다. 질서 있는 퇴진을 내걸고 탄핵 일변도의 야당과 각을 세웠으나 결국 민심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6당 의원 191명이 발의한 2차 탄핵안은 전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 사유는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에 대통령 지휘 아래 계엄군과 경찰이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한 점 등이 포함됐다.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점령해 선관위 당직자의 휴대 전화를 압수한 내용 등도 담겼다.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이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전달받으면 즉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헌법재판소는 헌법에 따라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8년 전인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가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 2를 넘는 찬성 234명으로 통과됐다. 그로부터 3개월 뒤인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결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또 2004년 3월 12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다. 헌재는 2개월 뒤인 5월 14일 국회의 청구를 기각했고, 노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했다. 헌재는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역량을 모두 모아 집중적인 심리로 적기에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만 헌재 재판관 9명 중 3명이 공석이어서 걱정이다. 국회는 헌재가 신속하게 논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협조해야 마땅하다. 윤 대통령은 탄핵안 표결에 앞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2시간짜리 내란이 있냐”며 계엄 정당성을 강변했다. 지금이라도 헌재 결정에 기대지 말고 퇴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다. 많은 국민은 탄핵 받은 대통령이 내년 2~3월까지 직을 유지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여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헌재 결정 과정은 또다른 정치적 소용돌이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 초점은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시기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다. 탄핵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국회 절대 다수당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정부 및 여당과의 순리적인 정치 일정을 마련해야 하겠다. 국민의힘은 바람 앞의 촛불 형국이다. 건전한 보수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탄핵 이후 정국에서 내분을 극복하고 질서 있는 정국 수습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 한동훈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여야 모두 국가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경고등이 요란하게 깜빡이는 경제 문제엔 너나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금언은 유효하다. 열정과 책임, 균형감각이라는 정치인의 덕목이 절실한 때다. 이는 정부도 마찬가지다. 지금 국제 정세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 우선주의 영향에 숨죽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대결은 세계 판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북한은 이 와중에 미국와 우리나라의 균열을 노리며 핵을 앞세워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은가.

이번 탄핵안 가결의 원동력은 헌정 질서의 유린을 목도하며 분연히 일어선 국민이다. 이날도 전국에서 수많은 국민이 거리로 나와 탄핵을 주장했다. 물론 탄핵 반대 의견도 있었다. 국회를 중심으로한 정치권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계속 추동하되 모든 정치 과정이 오로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감시하고 촉구해야 할 것이다. 76년 헌정사에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거나 유고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4·19 혁명, 5·16 군사쿠데타, 12·12 사태,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여섯 번째다. 그 위기 극복의 힘은 우리 국민에게서 나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0. 10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작전 진행 중…수로에 그물 설치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국제칼럼 [전체보기]
개헌 말하려면 헌법 준수부터
나림 이병주, 더 일찍 법(法)으로 통(通)했다
기고 [전체보기]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상어가 떠난 뒤, 북항에 남겨야 할 것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민원인(들)
AI 패권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생곡소각장 정치적 셈법보다 원칙대로 추진해야
알래스카 LNG, 협력하되 국익이 최우선이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청년기본법, 청년친화도시
인공지능(AI)과 인류 멸종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무(武)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