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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국제신문 퇴직자로 구성된 사우회가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국제신문의 회생과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장동혁 기자 |
국제신문 정상화에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국정 현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여야가 부산 울산 경남을 대표하는 지역 언론의 공공성 회복에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뜻을 모은 것이다. 부산지역 정치권과 기초단체장들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대주주인 능인선원 이정섭(법명 지광) 원장에게 회생계획안 동의를 촉구했다. 지역의 중요한 공론장이자 민주주의를 지키는 사회적 공기(公器)인 80년 전통의 국제신문을 함께 지켜내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국제신문 정상화와 성공적 M&A 촉구 국회의원 서명’에는 여야와 무소속 의원 등 112명이 동참했다. 전체 의원 297명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의원이 동참했다. 국회의원의 지지와 참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야 지도부와 대선 주자급 인사가 서명에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나경원, 개혁신당 이준석,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부산과 울산 의원 전원이 서명하는 등 부산 울산 경남 의원 전체 40명 중 37명이 참여했다. 부산이 고향인 의원들도 국제신문 회생에 뜻을 모았다. 민주당 한정애 사무총장, 전현희 윤건영 김영배 이언주 의원 등이 서명에 동참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16명의 구청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전원이 성명을 내고 국제신문 정상화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2일 국제신문 경영난을 지적하며 대주주인 능인선원의 전향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부산 회생법원에 국제신문의 공익적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는 현명한 판단도 주문했다. 오는 10일 회생 계획안 성사 여부를 가를 관계인집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법원이 국제신문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부산 시민단체 73곳은 부산지법 앞에서 회견을 열고 회생계획안의 신속한 인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부산시 구청장·군수협의회도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해 대주주 능인선원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신문 퇴직자 모임인 사우회도 나섰다. 지난 2일 국제신문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능인선원을 향해 회생계획안 동의를 촉구했다. 사우회는 국제신문은 지난 79년간 수많은 언론인의 땀과 양심, 지역민의 애정으로 쌓아 올린 지역사회의 공적 자산이라고 밝혔다. 사우회는 국제신문의 마지막을 지켜보러 온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제신문이 정상화될 때까지 연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여야를 떠난 국회와 지역 정치권, 관가는 물론 시민사회가 국제신문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회생계획안 성사의 키를 쥔 능인선원은 이들의 요청에 답해야 한다. 능인선원이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원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