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메가시티와 행정통합, 부산시 입장 무엇인가

TK 2026년 ‘한지붕’ 목표로 속도전

PK 초광역 협력모델 ‘갈 짓자’ 행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6-09 19:53:00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김정호·민홍철 의원이 지난 6일 부산·울산·경남(PK) 메가시티 특별법을 발의했다. 국내 최초의 초광역 협력 모델로 관심을 모았던 메가시티가 민선 8기 PK 단체장들의 이견으로 공식 폐기된 지 1년 반 만이다. 부산시는 연말로 예정됐던 경남과의 행정통합(안) 발표를 오는 9월로 앞당긴다고 한다. 알려진 대로 부산·경남은 메가시티가 무산되자 지난해 행정통합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반대가 더 높게 나오자 지금은 초광역 경제동맹에 무게를 두고있다. 그런데 이제와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를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등이 지난 6일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특별법을 발의했다. 사진은 민주당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국회 소통관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메가시티가 좌초했을 때와 지금 달라진 것은 딱 하나다. 최근 대구·경북(TK)이 2026년 7월을 목표로 ‘통합 광역단체’ 출범에 합의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부-광역 시·도-시·군·구인 3단계 행정조직을 2단계(정부-지방자치단체)로 단순화하자고 제안했다. “대한민국 제2중심축” 비전까지 제시했다. 부산·경남이 강 건너 불 구경 할 수 만은 없는 신세가 된 것이다. 주도권을 빼앗긴 부산시는 뒤늦게 “전국적인 이슈 선점”과 “선제적 역할”을 다짐했으나 성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메가시티나 행정통합 논의 국면에서 경남에 끌려다니는 걸 봤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부산·경남이 시·도민 공감대 형성에 얼마나 노력 했는지도 의문이다. 지난해 행정통합 여론조사에선 찬성(35.6%)보다 반대(45.6%)가 더 많았다. 지금 다시 하면 ‘압도적 찬성’이 나온다고 자신할 수 있나.

행정통합보다 메가시티가 우선이라는 야당 입장은 변수다.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됐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좌초된 메가시티는 행정단위(부산 울산 경남)는 그대로 두고 도시계획·교통처럼 초광역 협업이 필요한 부문을 특별자치단체가 담당하는 ‘특별연합’이다. 행정통합과는 추진 과정부터 지향점까지 차이 난다. 전재수 의원 등이 발의한 특별법 핵심도 광역특별연합 설치다. 조국혁신당 역시 전국 4대 권역 메가시티를 공약했다. PK 행정통합이 정치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치밀한 전략과 로드맵이 동반되지 않으면 ‘한 지붕’ 되려다 상처만 남긴 두 해 전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말란 법이 없다. 잠시 논의에서 비껴나가 있는 울산을 한 배에 태우는 건 후대를 위해서도 포기하지 말아야 할 과제다.

초광역 협력은 세계적 흐름이다. 수도권 일극체제 완화와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 PK 단체장들이 보인 행보는 정치적 유·불리 계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 된 밥이던 메가시티를 걷어차고 한 단계 아래인 경제동맹을 하게 된 이유다. 특히 행정통합은 어디서 바람 분다고 따라할 성질이 아니다. 삶과 밀접한 행정체계를 바꾸는 대역사다. 정확한 비전과 정책이 중요한 이유다. 부산시는 지금이라도 메가시티와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시류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다간 ‘TK 따라하기’라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반여 홈플도 매각…대형매장들 ‘아파트 개발’ 러시
  2. 2“187㎝ 몸 구겨넣은 車 트렁크신, 쉽지 않았죠”
  3. 3투타서 훨훨 나는 승리 수호신…롯데 용병처럼
  4. 4직접 작사·작곡도 거뜬…‘실력파’ 가수들 돌아왔다
  5. 5“브레이크 없이 탈래요” 10대 아찔한 자전거 질주에 ‘철렁’
  6. 6용호부두 재개발 재개…해양관광시설 꾸민다
  7. 7쿠팡·테무 공세 맥못추는 오프라인…부산 5년간 대형 유통점 8곳 폐점
  8. 8에어부산,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채용
  9. 9올 여름도 삼계탕? 내가 먹고 힘나야 진짜 보양식
  10. 10[근교산&그너머] <1389> 성주 가야산 ‘칠불 능선’
  1. 1“에어부산 분리매각, 합병에 악영향 없다” 법률 자문 나와
  2. 2이재성 '유튜브 소통' 변성완 '盧정신 계승' 최택용 '친명 띄우기' 박성현 '민생 우선'
  3. 3우원식 “2026년 개헌 국민투표하자” 尹에 대화 제안
  4. 4與 “입법 횡포” 野 “거부권 남발”…제헌절 ‘헌법파괴’ 공방
  5. 5與 ‘방송4법’ 등 필리버스터 준비 돌입
  6. 6성창용 부산시의회 기재위원장, 자치발전대상 광역부문 수상
  7. 7與 나·원, 전대 막바지 ‘한동훈 리스크’ 집중공세
  8. 8정연욱, 1호 법안으로 '광안리해수욕장관광특구지정법' 발의
  9. 9예산권 보장 지방의회법 제정 본격화, 행정통합·맑은 물 사업 등 지원 총력
  10. 10복지부, 부산 숙원 ‘침례병원 공공화’ 재활의료 확대 검토
  1. 1반여 홈플도 매각…대형매장들 ‘아파트 개발’ 러시
  2. 2용호부두 재개발 재개…해양관광시설 꾸민다
  3. 3쿠팡·테무 공세 맥못추는 오프라인…부산 5년간 대형 유통점 8곳 폐점
  4. 4에어부산,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채용
  5. 5부산은행 3000억 특별대출…조선해양기자재 기업 돕는다
  6. 6부산 요트 타고 영화 속 음식 즐겨요
  7. 7직원 자녀출산 팔걷어붙인 회장님…성우하이텍 1명당 1000만원 쏜다
  8. 8부산항 퀸즈W 오션프런트 임차인 모집
  9. 9가상자산 시세조종 땐 감옥 간다…이용자보호법 19일부터 시행
  10. 10SK이노- SK E&S 합병…100조 에너지기업 탄생
  1. 1“브레이크 없이 탈래요” 10대 아찔한 자전거 질주에 ‘철렁’
  2. 2부산지역 대학병원도 전공의 사직처리 임박
  3. 3부산 남구 보육거점센터 공사, 기준치초과 중금속 나와 중단
  4. 4부산시교육청 학교행정지원본부 정식 개소 불발
  5. 5밀양 한 아파트서 ‘펑’…1명 숨져(종합)
  6. 6“해상풍력특별법 마련해 통영 수산업계 보호해야”
  7. 7오늘의 날씨- 2024년 7월 18일
  8. 8[속보] 폭우에 중대본 2단계 가동…호우위기경보 ‘경계’ 상향
  9. 9허위로 수당 40만 원 타낸 부산경찰청 경감 기소유예
  10. 10부산·울산·경남 낮 최고 27∼29도…흐리고 가끔 비
  1. 1투타서 훨훨 나는 승리 수호신…롯데 용병처럼
  2. 2음바페 8만 명 환호 받으며 레알 입단
  3. 3문체부 ‘홍 감독 선임’ 조사 예고…축구협회 반발
  4. 4결승 투런포 두란, MLB ‘별중의 별’
  5. 5한국 여자양궁 단체전 10연속 금 도전
  6. 6부산의 아들 수영 김우민 “파리서 가장 높은 곳 서겠다”
  7. 7“황희찬, 마르세유에 이적 의사 전달”
  8. 82관왕 노린 동명대 축구 아쉬운 준우승
  9. 9“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 동아대에 우승 안길 것”
  10. 10MLB 평균타율 56년 만에 최저수준
부산시의회 후반기 출범
예산권 보장 지방의회법 제정 본격화, 행정통합·맑은 물 사업 등 지원 총력
부산시의회 후반기 출범
상임위 7곳 중 6곳이 초선 위원장, 구의회 경험 바탕 ‘전문성’ 기대감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산재보험 60년, 이순(耳順)이기를 바란다
노동자 건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향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 많이 두들겨 보아야 할 산복도로라는 돌다리
옛 부산세관 복원, 진정한 새로운 전통이 되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에어컨의 대명사에 남긴 이름
정부 R&D에서 지역이 소멸되었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윤리가 없는 AI가 만들 ‘위험천만한 세상’
길 들이기와 길 들지 않기
기고 [전체보기]
AI의 일상화와 창작
아빠 육아 참여, 선택이 아닌 필수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에 대한 열렬한 환호와 예우…‘축제의 궁전’ 품격이 달랐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위선’ 일망정 ‘공감’과 ‘배려’를 보고 싶다
아직 명당 덕을 덜 본 것일까?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공존과 양립으로서의 국악 컬래버
디아스포라의 노래 영천아리랑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좋은 사람 되기
실력·인성 갖춘 축구 ‘레전드’ 정용환이 그립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김경문 양상문 롯데
대통령실 행정관
메디칼럼 [전체보기]
진료실에서 만나는 이주노동자들
미래 한국 의료는 어디로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가마보코에 매료된 조선인
대만과 밀크피시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력(腦力)을 키우는 다섯 가지 비결
뇌, 팩트 체크!
사설 [전체보기]
‘서이초 1년’ 학부모도 학교도 교육 본령 자성 계기로
전공의 빈자리 메울 방안 찾아 환자에게 피해 없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산복도로 조망권, 적극적인 미래전략 필요
미세·나노 플라스틱의 끝없는 ‘스텔스 공격’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건강주치의 제도가 의료 개혁의 핵심인 이유
의대 입학정원 갈등의 올바른 해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심해 유전 140억 배럴, 영일만과 산유국의 꿈
기회의 바다, 우리네 함장은 어디로 키를 잡을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푸틴의 행보와 러시아 경제
경제문제가 풀려야 인구문제가 풀린다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수영에서 ‘역사도시’ 부산을 보다
인문 정신은 언제나 곡선으로 간다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나만의 생각’을 길러주려면
한국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IB교육학회 창립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건강과 재물을 얻는 명당아파트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당원 중심주의’의 함정
비례대표 제도는 죄가 없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호주 와인과 보랏빛 수영장
오페라 와인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바로크 음악
낭만오페라의 종언! 푸치니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꽃피는 부산항’에서
처음 보는 ‘무릉도원’
CEO 칼럼 [전체보기]
변화하는 모터쇼와 부산모빌리티쇼의 도전
위기가 기회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