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광역상수도 문제는 시민적 토론과 큰 합의 필요 /이준경

광역상수도 사업 `국비확보` 접근 의아

'하수관' 비판 통쾌… 진보정당 외면 목소리 담아냈으면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14 20:31:28
  •  |  본지 2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9월이다. 이맘때 부산시는 국비 확보에 몸살을 앓는데 아니나 다를까 '국비 확보 총력전'이 국제신문 정치면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4일자 '신공항·광역상수도 당정TF(태스크포스)팀 구성', 6일자 '광역상수도·북항재개발 국비 확보 총력전', 8일자 '광역상수도 예산배정 난색에 부산 정치권 긴장' 등 연속 보도를 보면 국비 확보 중에 광역상수도 예산 확보가 얼마나 긴박하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 근데 부산시는 왜 그렇게 매년 광역상수도에 목숨을 걸고 있는가? 취수원 이전에 국민세금이 2조 원이나 든다고 하는데, 4대 강 사업이 끝나면 낙동강이 더 깨끗해진다고 하는데 왜 취수원을 이전해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현재 낙동강은 다른 3대 강과 다르게 식수와 광역상수도 문제로 난리법석이다. 경북 상주 의성 지역 주민들은 대구시의 구미·안동지역 광역상수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고 있으며, 부산시의 진주 남강댐 광역상수 취수원 이전에 대해 경상남도와 진주시가 절대 반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사업주체 간 미합의'를 이유로 광역상수도 예산을 반영하지 않고, 경상남도는 남강댐 여유수량 검토를 위한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국회의원, 재부 진주향우회 등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경남지역 국회의원을 적극적으로 설득한다는 방침만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너무 안일하고 허술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국가적 논란에 대해 국제신문이 정치면에 '국비 확보' 차원으로 다뤄야 하는지 의문이다.

먹는 물은 시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인류와 문명·도시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부산 94%, 경남 90% 등 낙동강 유역 중하류 주민들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상류의 안전한 댐 물을 먹는 것이 아니라, 중상류 구미·대구지역 국가공단을 포함한 23개소 지방공단이 밀집되어 있는 오염원 폭탄 속에서 낙동강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근거로 광역상수도를 주장하는 것이 맞는가?

2조 원의 예산을 투자해서 갖고 온 청정수를 부산시민들은 수돗물로 1%밖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여론조사 결과나, 지리산 청정수를 갖고 오더라도 90% 이상이 샤워나 설거지, 수세식 변기에 버려진다는 것도 사실이지 않은가? 중상류 공단을 옮길 수 없는 상황에서 최소한 유해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에 대해 무방류 시스템을 적용해서 화학물질 오염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시쳇말로 '빨대'만 꼽기 위해 국비만 확보하면 된다는 대응보다는 다양한 대안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추진해야 한다.

국제신문이 지난 한 달 1조7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부산지역 하수관' 문제에 대해 사설칼럼, 기자수첩, 보도 등 13차례 기사를 통해 집요하게 파고들고 부산시를 매섭게 몰아쳐 건강한 시정 방안을 이끌어냈다. 그렇듯이 부산시민의 숙원인 안전하고 맑은 먹는 물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보다 나은 대안을 마련하는 데 국제신문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공정한 사회가 화두이다. 역대 정부 중 국민으로부터 가장 높이 신뢰도를 상실한 MB정부가 '공정한 사회'를 국정운영의 지표로 내세운 것은 아이러니이지만 시민의 상식에 근거한 사회정의적 요소를 담고 있기에 성숙한 시민사회를 위해 각 분야에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44.6%의 부산시민이 야4당 연합으로 나온 후보를 지지했지만, 부산지역 언론방송은 노동자·농민·서민을 대변하는 진보개혁 정당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8월 17일자 '농민·노동자 이익 지켜라 - 진보정당 지역밀착 행보'라는 기사는 눈여겨볼 만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과 삼락둔치에 대한 진보정당의 대응 그 자체가 기사로 다뤄지고, 한진중공업 문제가 부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삼락둔치 농민의 문제가 심층적으로 보도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다. 앞으로 진보개혁정당의 목소리가 더 비중 있게 공정하게 다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생명그물 정책실장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최현진의 수소경제-11] 부산시가 준비한 한 방
  2. 2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이틀 만에 20명대
  3. 3부산 제조업 중심 르노삼성차 노사갈등에 원자재값 인상 부담
  4. 4수제맥주 탐방-전국 편<1>초여름 혼술하기 좋은 달달한 맥주
  5. 5박호걸 기자의 시바견과 함께 살기 <1> 초보반려인 입양을 결심하다(상)
  6. 6가덕신공항 건설 위한 전문가 한 자리에 모인다
  7. 7[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관광도시 부산, 제로페이 2.0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8. 8코로나로 덧셈뺄셈 못 하는 초교생 없도록…남부교육지원청의 ‘콩꼬투리’ 프로젝트 주목
  9. 9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하루 만에 500명대로 '주말효과'
  10. 10공매도 재개 1주일 현황, 직전 대비 2%포인트 감소
  1. 1부산시가 '시다바리'? 박형준, 시정질문 데뷔전
  2. 2가덕신공항 이슈 사라진 김부겸 총리 후보 청문회…착공 늦어질라
  3. 3세몰이 나선 이낙연, PK 선점해 반등 노린다
  4. 4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 찾은 문 대통령 “세계시장 이끌어달라”
  5. 5눈길 끄는 시의회 조례 2제
  6. 6부산부동산특위 위원 선임 또 충돌…50일째 출범도 못해
  7. 7박형준 광역단체장 첫 평가에서 전국 4위
  8. 8야당 당권 대진표 윤곽…주호영 10일 출마, 나경원 고심
  9. 9권익위, 공직자 투기의혹 55건 접수
  10. 10야당, 장관 후보 3인 지명 철회 요구…여당, 강행도 청와대에 철회 건의도 난감
  1. 1부산 제조업 중심 르노삼성차 노사갈등에 원자재값 인상 부담
  2. 2수제맥주 탐방-전국 편<1>초여름 혼술하기 좋은 달달한 맥주
  3. 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관광도시 부산, 제로페이 2.0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4. 4공매도 재개 1주일 현황, 직전 대비 2%포인트 감소
  5. 54주 연속 1위, 부산 강서구 아파트 시장 전망은
  6. 6“귀농·귀어·귀촌, 사전 준비 없으면 낭패본다”
  7. 7채용약정형 블록체인 인재과정 개설…부산 청년들 '관심'
  8. 8해수부 “외교행낭 이용한 물품 반입·판매는 위법에 해당돼”
  9. 9동백전 부가서비스, 교통카드·소득공제 OK
  10. 10스타벅스·이케아, 부산서 ESG 캠페인
  1. 1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이틀 만에 20명대
  2. 2가덕신공항 건설 위한 전문가 한 자리에 모인다
  3. 3코로나로 덧셈뺄셈 못 하는 초교생 없도록…남부교육지원청의 ‘콩꼬투리’ 프로젝트 주목
  4. 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하루 만에 500명대로 '주말효과'
  5. 5경남도, 스마트.그린뉴딜 분야 펀드 금융 집중 지원
  6. 6진주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랜선으로 즐길 수 있는 창작 판타지 웹드라마 제작
  7. 7진양호 동물원 출산 잇따르면서 활기
  8. 8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기원 ‘가야로 자전거투어’
  9. 9[뭐라노]7월 시작하는 이바구컴퍼니…청년 아이디어만으로 회사 운영한다
  10. 10[뭐라노]부산 장기 표류사업…대저대교 건설·황령산 스노우캐슬 활성화
  1. 1양현종 3⅓이닝 8K…빅리그 짧고 굵은 선발 데뷔 ‘굿’
  2. 2조상현, 남자농구 국대 새 사령탑
  3. 3여자컬링 ‘팀 킴’ 연장 접전 끝 한일전 승리
  4. 4'고수를찾아서3' 대동류 합기유술… “칼 든 상대 제압할 땐 손목을 노려라”
  5. 59년 만에 UCL 결승 오른 첼시…“맨시티 한 판 붙자”
  6. 6토트넘서 쫓겨난 모리뉴, 보름 만에 재취업
  7. 733세 양현종, 텍사스 최고령 선발 데뷔
  8. 8맨시티 첫 UCL 결승 진출…우승 향한 쾌속 질주
  9. 9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에 17점 폭격...5연패도 끝
  10. 10조급한 허문회 감독, 자충수만 반복
우리은행
국민의힘 대표 후보 인터뷰
조해진
국민의힘 대표 후보 인터뷰
윤영석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한 도시의 리더가 된다는 것
‘융합의 시대’를 진정으로 지향하려면
기고 [전체보기]
한국 해운, 재건을 넘어 부활로 /김형준
신경제 ‘3不’ 해결로 구조적 불균형 해소 /허현도
기명칼럼 [전체보기]
기본소득 포퓰리즘, 가짜와 짝퉁의 대결
수에즈 단상
기자수첩 [전체보기]
부산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도 경찰 출신…취지 역행 우려 /박호걸
체계적인 ‘동백전 행정’ 쫌! /김진룡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한국피리, 서양피리를 만나다
한국음악의 떼루아를 찾아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2+1 책임제’ 족쇄로 안 남으려면 /유정환
‘신산업 도시 부산’의 필요조건 /이석주
도청도설 [전체보기]
두꺼비를 부탁해
애프터눈 티
독자의 소리 [전체보기]
우리에게 외교 전략이 있는가 /허만
불법 주·정차 단속 애환 /박정도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음식은 움직이는 거 아닙니다
한국식 돈가스의 탄생
사설 [전체보기]
부산 공직자부동산특위, 조사 의지 있기는 한 건가
심상찮은 물가 상승세…인플레 우려 선제 대응 나서야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최고의 기쁜 날
퇴폐미술의 낙인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시험대 오른 박형준표 협치
재보선 민심 받들겠다더니
정책 제언 [전체보기]
코로나19는 사람을 차별했다 /박민성
목전에 다가온 메가시티 실현 /강병중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오월의 노래
봄날의 상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어게인
그 날을 기다리며
특별기고 [전체보기]
공공콘텐츠 없인 북항 성공 없다 /서의택
민주화·민족자존에 바친 삶, 편히 쉬소서 /허운영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나비 그림의 명인, 남계우
김정희의 ‘세한도’ 열풍
  • 해양컨퍼런스
  • 생명의강 낙동강 수필공모전
  • 2021부산하프마라톤
  • 바다식목일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